우리 엄만 내가 엄청 효녀라 엄마 좋아하는 줄 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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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때가 초3였는데 벌써 21살이네

[익인1]

난줄..

[글쓴이]

우리 엄마 좋아하는 것도 맞지만 살고 싶어서 엄마한테 더 매달리고 잘 보이려고 했던 거 아직 남아있는 거 같음

[익인2]

맞아..나도 아빠가 딱 저랫는데 중1때 엄마가 나끌어안고 울면서 같이 죽자할때..느낌

[글쓴이]

진짜 비슷하네... 뭔가 신기하다. 나랑 비슷한 사람 처음 봄.

[익인3]

나도..이런거 아무한테도 말한적없는데 익명이라 여깃ㅓ 털어놓는다..난 아직 고딩이야..!

[글쓴이]

3에게
아직 학생이네! 아버지 요즘도 그러셔?

[익인4]

글쓴이에게
나는 지금 따로 살고있어..근데 따로 살기 2개월전부터는 안그러셨던거같아

[글쓴이]

4에게
다행이네. 이혼 준비 중이신 거야?

[익인5]

글쓴이에게
웅..

[글쓴이]

5에게
그래도 일찍 해서 다행이다. 우리 집은 아빠가 안 해주신다고 하셔서 우리가 그냥 집에서 나왔었거든.

[익인6]

글쓴이에게
근데..엄마한테 진짜 미안하지만 어릴때 아빠랑 내가 되게 잘 놀았덛느 엄마한테 그러는거보면 진짜 싶은데 이혼한다니까 어릴때 아빠랑 행복했던 날들이 다 생각나고 마음이 착잡해 나한테 남은건 아무것도없는거같아

[글쓴이]

6에게
그런 것 좀 있지. 차라리 잘해주지 말지 싶기도 하고. 아버지가 너한텐 안 그랬음 어머니 몰래 만나고 그래.

[익인7]

나도 나 물론 엄마한테 고맙운마음이랑 좋아하는마음도있지만 내가이러지않으면 진심으로 엄마가자살할것같아서무서워서 이러는데 엄마는그냥엄마좋아서이러는줄알아

[글쓴이]

맞아. 지금은 안 그러는데 옛날엔 내가 안 이럼 엄마가 새벽에 나가버릴까봐 무서워서 착한 딸 이미지 쓰려고 나 다 버렸었음. 사춘기고 자존심이고. ㅋㅋ

[익인9]

맞아...공감이야 진짜 나는 고등학교~대학교초반때가 젤심했어 애들이 맨날 넌 왤케엄마말잘듣냐고 좀 아닌건 반항도하라고 그러는데 걔네는 모르니까 하는말이지 진짜 나는 엄마밖에없는데 내가 엄마기준으로 아닌행동을하면 너까지이러면 살맛안난다고 그냥죽고싶다는 말을 계속하는데 내가 무서워서 어떻게 그래? 그러고 너익말대로 착한딸이미지쓰고 사춘기 다보내고 엄마와의관계 적당히 유지하고있는데 24살돼서 나 전공문제로 엄마맘에안든다고 말도안하고 밤에 갑자기 집나가더라 ㅋㅋㅋㅋㅋ 이나이에 그런경험을 할줄몰랐어

[익인10]

나도 그래... 우리 언젠간 꼭 행복해지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