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워홀중이야
A지역에 살고 있었는데 이제 일계약이 끝나서 B지역에서 일주일동안 봉사활동하고 한국 돌아갈 예정이야
오늘이 B지역으로 이동하는 날이었고
A지역에서 B지역으로 가려면 버스->전철->배->버스->고속버스->전철->걸어가기 해야하는 번거롭고 오래걸리는 비싼 여정이란 말야
그래도 어떻게 아침 6시에 나와서 이래저래 이동해서 오후 5시45분꺼 고속버스 타는데까지는 성공했단말야
근데 폭우때문에 고속도로를 막아놔서 도중에 유턴해서 돌아감...
다시 돌아가서 국도타고 내려옴...
8시반 도착예정이었는데 저녁 11시에 도착해서 이미 막차 전철 끊기고.... 숙소도 잡은데 없고..
그래서 노숙중이야
근데 이것도 이제 배터리없어서 꺼져
나 어떡해
호텔을 잡으러 시내 쪽으로 나가봤는데 다 술집 천지라 취한 사람들 천지인거야
그래도 꿋꿋이 28인치 캐리어 드륵드륵 끌으면서 좀 저렴한 호텔 찾아보는데
어떤 술취한 남자가 나한테 예이~ 하면서 하이파이브 하재
내가 무시했더니 나 한대 퍽치고 갔어
그길로 무서워서 역으로 돌아왔어
역도 이제 좀 있음 문 닫는다고 하고 해서 역 앞에 길거리 벤치에 앉아있어
진짜 슬프고 힘들고 억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