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사정상 2년째 휴학하면서 집에 내려와서 일하고 있거든 근데 내가 대학 다닐 때에도 그렇게 머리가 나쁘다 생각한적은 없었고 굳이 공부가 아니더라도 난 하고 싶은 일이 뚜렷했고 알바를 하든 뭘 하든 그래도 실수를 잘 하진 않았어. 근데 3년동안 집안일 도맡아 하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 애초에 지식이 없었다 할지라도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참 한심해보여.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 고립되다시피 살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그리고 하고 있던 일을 대부분 못하게 되면서 더 그렇게 된 것 같아. 이 머리로 복학을 한들 나머지 공부를 잘 끝낼 수 있을까 싶고. 집에서 일어나는 고장이나 이런게 다 내탓인거같아. 아닌거 알면서도 감정의 동요가 오고 화가 나. 내가 원해서 내려온것도, 내가 잘못해서 내려온것도 아니라서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이런 내 자신이 되게 한심해. 이런게 자존감이 낮은거겠지...? 주변 친구들은 어느정도 내 사정을 알고는 있는데 이런 나 때문에 고민하고 생각하는데 친구들이 시간 쏟는 것 조차 미안해서 요새는 말도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아 그냥 행복해진 척 하고 잘 지내는 척 해. 진짜 이대로 가다간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될 것 같아 그래도 여긴 반말 하면서 편하게 털어놓으니까 좋네. 익들은 나처럼 한심하게 살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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