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에 같은반이라고 했을 땐 왜 우리반이 피해를 봐야하는지 이해가 안갔어 걔는 말도 못하고 알아 듣지도 못했어 힘도 너무 셌고 선생님을 힘으로 제압하려고 했어 매일 수업 시간마다 소리 지르고 반을 뛰어다녔어 그게 심각해져야 특별반 선생님이 겨우 데리고 나갔어 그래서 수업시간 절반은 까먹었어 나는 유독 싫은 티를 많이 냈어 나쁜거라고는 생각했는데 그 마음보다는 싫어하는 마음이 컸어 그 애 생일에 어머니가 반에 피자를 사주셨는데 나는 안먹었어 학예회 때 걔랑 짝이 됐어 원래는 걔를 빼고 나가기로 했는데 어머니가 간절히 부탁하셨대 걔 빼고 정했던 짝을 다시 정했어 애들도 내가 걔를 싫어하는걸 알아서 눈치를 봤어 그래도 아무도 바꿔주진 않았어 맨 처음에 원하는 짝을 정하는 대신 맨 앞에서 노래 부르기로 한 애들이 있었어 그 때는 걔를 끼기 전이라서 안하려고 했는데 앞에서 노래 부를걸 그랬어 친구한테 하소연 했더니 그럼 앞에서 노래부르지 그랬냐고 할뿐이었어 친구들이 짝꿍이랑 하는 안무를 계속 만들었어 걔는 말도 못했고 내 옆에서 소리만 계속 질렀어 노래 소리가 나오니까 신이나서 더 쾅쾅 뛰어다녔어 보기 싫어서 그냥 반을 나갔어 화장실에서 밥도 안먹고 한시간을 울다가 조퇴했어 집에 가서 엄마한테 합창 대회 날에 학교를 안간다고 했어 엄마가 한참 조용히 있더니 체험 학습 신청서를 써주셨어 그 날은 학교를 안갔어 벌써 3년 전 얘기야 아직도 걔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끔찍해 못된걸 알면서도 걔네 어머니 앞에서도 싫은티를 많이 냈어 나는 그런 애들이랑 같은 반을 해야하는게 너무 싫어 부모님의 욕심이라고 생각해 아무도 행복한 사람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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