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2때 재혼 하셨는데 새엄마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오늘 아침에 아빠랑 엄마랑 말하는 거 듣고
새엄마가 친엄마라는 거 알게 됐어...
엄마가 나 낳자마자 이혼하셨어서 엄마 얼굴도 몰랐고
사진 같은 것도 없었거든
아빠가 엄마 얘기 해주지도 않았고...
나 지금 너무 충격이라 말이 안 나와...
분명히 아빠가 새엄마라고 중2때 소개시켜줬는데
왜 숨긴거지...? 뭐지?
나 뭐 어떻게 반응 해야하지...
--+-+-+
말 해보라고 하는 익들이 많아서 최대한 화 억누르고
아침에 그런 통화내용 들었다 무슨 뜻이냐 라고 하니까
당황 하더니 엄마가 나 낳기전에 아빠랑 사이가 안 좋았었고
합의하에 나 낳고 이혼하자고 했었대
그리고 혼자 지내시다가 아빠가 먼저 연락해서 옛날 일은 옛날
일이고 애들이 엄마가 있었으면 하는 눈치다
다시 합치자 했는데 엄마가 어차피 얼굴도 모르고
이제서야 나타나면 분명히 미워할거라고 생각되니까
친엄마인 건 숨기자고 했대 평생 숨길 생각이었대
저 말 듣고 난 그냥 집 나와서 카페에 앉아 있어
팩트는 엄마가 자기 마음 덜려고 속였고
중간에 사실을 말할 생각 없이 평생 숨기려 했다는 거야
솔직히 거짓말은 어떻게든 다 들통 나는건데
엄마 입으로 직접 들었다면 그래 엄마도 힘들었겠다
이해할 마음은 생겼을 거야
근데 나는 우연히 들어서 알게 된 거라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내가 지금 받은 상처만 생각나
언니한테는 어떻게 말하지ㅋㅋㅋㅋㅋㅋ
나 멀쩡하게 엄마 못 볼 것 같아서
그냥 자취하려고 해
집 알아봐야겠다...
+-+-+-+-+-+-+-+-+-+-+-+
아빠랑도 얘기 했어 아빠는 엄마한테 가봐야 해서
길게 얘기는 못했지만 아빠는 지금 내가 화난 거 이해 하고
납득 못하고 놀란 거 이해한다고 그런 마음 들 수 있는 거고
속여서 미안하다고 했어. 이해 해달라는 말 해봤자
내가 진심으로 이해해주지 않으면 의미 없는 거니까
기다릴 거래. 일단 당분간은 따로 지내기로 했고
엄마는 아빠가 잘 보살피겄대.
나는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밉고 그런데
이게 무덤덤 해 질건지 아니면 이해가 될 건지
아니면 평생 미워하면서 지낼 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엄마가 힘들었을 거라는 건 충분히 이해하게 됐어
응원 해주고 공감해 준 익들 다 고마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