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토론 모임 같이 하는 오빠한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줄까 물었더니 오빠가 그래주면 고맙다 했어 어차피 나도 봐야 다음 모임 참석하는 거고 나 빌리는 김에 같이 빌리면 되는 거니깐 두 권을 빌렸는데 반납일 됐는데도 다 안 봤고 심지어 토론하는데도 안 읽고 왔어. 뭐 그건 그렇다 치는데 한 번 연기할 수 있으니 연기했고 내가 반납하게 책 달라니깐 계속 자기 회사 자리에 있다고 가져가래.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나도 옆 사무실에 쓰긴 하지만 남의 사무실 가는 건 솔직히 부담스럽잖아. 그래서 가져다 달라 하니깐 알겠다 했어. 그리고 오늘 밖에서 같이 밥 먹고 사무실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자기가 생각해봤는데 지하철 타고 한 번에 쭉 가면 되는 건데 굳이 거길 들릴 필요가 있냐고 비도 오고 번거롭게 가기 싫으니깐 혼자 갔다가 집가래. 그런데 나도 그 지하철 타고 20분 쭉 가면 집이고, 나는 들렸다 가면 10분 지하철 타고 회사 가서 책 가지고 나와서 5분 대중교통 타고 도서관 갔다 5분 버스 타는 식으로 해야하고 지하철이랑 회사에서 도서관 가는 버스 외에는 나도 집 가는 게 없고 환승하려면 번거롭긴 마찬가지인데. 게다가 그 오빠 집 가는 길에 그 도서관이 있음..... 그 오빠는 지하철 타고 쭉 가고 나는 도서관 갔다가 버스 기다리는 중인데 버스 기다리는 바에 그냥 빨리 걸어가는 게 나을 정도로 버스는 안 오고 다시 지하철을 타자니 환승이 안 되서 교통비가 두 배로 나오고 20분이면 갈 거리를 사무실 올라가서 책 찾아오고(게다가 나 갈 때 문 닫고 있었음....) 버스 기다리다가 안 와서 20분 걸어가서 책 반납하고 지금 1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집에 못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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