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알바는 꼭 면접 보러 가서 거기에 룸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봐. 룸 있으면 일하지 마 몸 만지고 그야말로 2차 가는 곳... 그리고 테이블이 따로 떨어져있는 곳은 구분이 가능해. 칸막이가 있는 곳은 거르고 그냥 일반 식당처럼 되어있는 곳은 괜찮아. 그리고 중요한 건 그 바가 ‘양주 전문’인지 ‘칵테일 전문’인지 보면 돼... 와인이나 양주 전문이면 진짜 웬만한 곳은 가지 마.. 칵테일 전문인데 사진 찾아보니까 칸막이도 아니고 룸도 없다. 티비에서나 보던 기다란 바에 앉는 형식이다, 라면 괜찮아! 그치만 그렇다고 해도 꼭 면접은 보러가... 들어가서 면접 봐주는 분이랑 그 근처에서 면접 구경(?) 한다고 해야하나 감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인상착의를 확인해 지나치게 몸매가 부각되는 옷, 가슴골 다 파이는 곳을 입었거나 정말... 음 비하 발언은 아닌데 눈화장이 엄청 진한 분 있잖아 속눈썹 연장..에다 마스카라 떡칠... 기타 등등 그냥 누가 봐도 화류계 사람인 게 눈에 보이면 면접만 보고 와서 일 안 하겠다고 해 예전 같았으면 바라는 이름의 성매매 업소가 많은데 요즘은 그런 곳 많이 없고 되려 진짜 순수하게 칵테일 즐기는 사람들이 오는 곳도 많아! 쟤 바에서 일한대, 라고 손가락질 하고 무작정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미개한고야... 나 칵테일바 4년차 일하는 매니저고 면접 볼 때마다 되게 눈치 보고 하는 게 다 보이거든... 우린 유니폼 자체가 남녀 구분 없이 세미 정장(편하고 느슨한)에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기다란 메인바 형식이라 터치 하면 바로 뒤로 물러나면 손 안 닿고, 터치 해도 사장님이나 사설 경비(일반인 같은데 경호원)인 사람이 다 끌어내고 해 경비는 매장마다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있어... 다만 건전한 곳이라면 터치하는 순간 사장님이 경찰 부른다는 거... 그리고 그 사람은 씨씨티비 얼굴 따서 파일에 꽂아놓고 교육 시켜 이런 사람이 들어오면 바로 말해라 블랙리스트이니 내쫓을거다, 이것도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그래 블랙리스트가 따로 있어서 직원들이 얼굴 외웠다가 들어오면 바로 사장님 불러 이쯤 되면 궁금한 게 있을거야... 터치도 없고 2차도 안 나가고 착석도 안 하는데 진짜 얘기 하는 것만으로도 시급이 2-3만원이나 해??? 응 왜냐하면 우리는 술을 파는 곳인데다가 쉽게 말하는 술장사, 밤장사잖아??? 흔히들 가는 술집 알바는 그냥 술 달라면 갖다주고 주문 하면 서빙만 해주고 계산 해주고 테이블 치우는 게 끝인데 우린 손님 한 명이 들어오면 그 분이 나갈 때까지 혹은 가도 된다고 할 때까지 1:1 면대면으로 대화를 계속 해야해 듣기만 할수도 없고 같이 맞장구도 쳐주고.. 서로 일상 얘기도 하고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우리도 감정 소모를 할 수밖에 없어 연예인들도 하루종일 방송 나가서 말만 하면 힘들다고 하잖아 최근에는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24시간 생방송? 하고 나서도 말만 하니까 힘들다고 하기도 했고 근데 그게 사실이거든... 우린 출근부터 마감까지 계속 대화를 해야해 끊임없이... 직원이 칵테일을 마시는 이유도 물론 자기가 술이 세고 술 좋아해서 마시는 걸수도 있는데(술 빼라고 강요 안 하는데도) 계속 말만 하니까 솔직히 목 아파.. 입이 마르기도 하고... 손님들도 그걸 알아서 마시고 싶은 거 마셔도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게다가 우린 앉는 직업이 아니야 일하는 내내 서 있어야 하고 칵테일도 만들어야 하고... 게다가 밤낮이 바뀌는 직업인지라 사실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지거든.. 간.. 매일 칵테일 마신다고 생각하면 간은 당연히 안 좋아져... 피부도.. 꾸준히 관리 안 하면 뒤집어지고 난리도 아닌 사람 있어 케바케지만... 그리고 밤-새벽에 깨있다보니까 뭘 먹어도 다 야식이거든... 퇴근하고도 배고파서 직원들끼리 밥 먹으러 가고 하니까... 사실상 시급이 2-3만원인데 직원 월급이 250-300이다! 거기엔 새벽에 퇴근하고 퇴근비용(택시비)랑 건강 관리비(병원비)랑 식비(출근 전에 퇴근 후에 먹을 밥)가 포함되어 있는거야... 택시비만 해도 퇴근마다 만원씩 나오지... 한달이면 30이고.. 병원 가면 10-20 그냥 깨지고.. 밥 사먹는게 또 30-50이고.. 이것만 해도 벌써 100인데 우린 정당하게 야간 근무 비용을 받아가면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야간 근무 추가비용+감정노동비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래... 게다가 자취하는 사람이면 생활비가 방세+세금+기타 비용만 해도 돈 꽤나 나올걸??? 에이 병원 매달 가는 거 아니지 않아?? 라고 해도... 일해보면 알아.... 정말... 자주 가게 될 거야... 사실상 야간 알바하는 익인들도 야간 근무 비용 다 쳐주면 주5일 9시간 근무해도 최저시급 기준 월 200은 나오지... 시간당 다 쳐주면 바라고 해서 전부 퇴폐업소인 건 아니야! 그만큼 몸이 많이 피로하고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직업이다보니 돈 줄 테니 건강, 몸 관리는 알아서 해라 라고 생각하면 돼 아무래도 찜찜한 건 어쩔 수 없는게 우리는 서비스직+주조+상담 역할을 다 하는 직업이다보니.... 생각하는 그런 이상한 놈들도 많긴 해, 우린 남녀 고객 성비가 반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님들이 다 그런 사람인 건 아냐! 여성 고객도 요즘은 많이 오거든... 예쁜 칵테일 보고 직원들,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분위기 즐기다 가시는 분들도 많이 와 그러니까 바에서 일해보고 싶거나 바텐더가 하고 싶거나, 칵테일에 관심이 있으면 잘만 알아보면 얼마든지 좋은 곳이 많다는거ㅠㅠㅠ 정말... 난 친구들도 부모님도 주변 사람들도 내가 바에서 매니저로 바텐더 일하는 거 다 아시거든 근데 난 당당해! 몸 팔면서 불법으로 일하는 곳이 아니니까! 바에서 일하는 게 눈치 보여서 못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 되게 많은데ㅠㅠㅠ 인식이 얼른 바뀔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바텐더가 꿈인 익인들 잘 알아보고 꿈 이루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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