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빠른이라서 내년에 나이 맞춰서 들어가도 괜찮고 실용음악 중간 편입도 생각하고 있거든? 대학 안갈 생각도 있어 오늘 수능 안보고 집에 있는데 부모님 되게 속상해 하시고 어제부터 엄청 신경 곤두서계셔.. 솔직히 부모님한테 안미안하냐고 하는데 난 내가 한 선택에 후회 안하거든 내 인생을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결정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미안하지는 않은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 투자한건데 너무 허무하셔서 그러시는 거 이해해 근데 사실 우리집이 갑자기 기울기 시작해서 나 대학갈때 보태라고 태어난 달부터 매달 3만원씩 모아놓으셨다던 적금 다 깨고 부모님 보험도 다 해지하고 심각한 상황이야 올해 엄마가 우는걸 처음봤는데 처음엔 강한 성격인 엄마가 우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하고 당황스러웠어 걱정도 너무 됐고 근데 이젠 나도 너무 지쳐 집에서 엄마 화풀이 나 혼자 받아내는것도 몇달 지나니까 미치겠더라구 아빠는 지방 내려가서 사업하시고 주말에만 올라오셔서 나혼자 엄마 기분 다 받아내야 하는데 나도 아직 어리잖아.. 엄마가 울고 집안이 망해가고 아빠가 술마시고 힘들어 하는걸 다 보고 어떻게 버텨야해 난 지금까지 버티는 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더 어떻게 해 가만히 있어도 죄송할 지경인데 대학 등록금까지 어떻게 내달라고 해 부모님 자존심 상해하실까봐 그냥 철부지처럼 괜찮다고 내년이 있다고 사실 대학 욕심 없다고 말하고 수능 안보기로 했어 사실 나도 내 친구들이랑 같이 캠퍼스생활 하면서 20살을 시작하고 싶지.. 지금 당장 알바를 해야 다음달부터 레슨비, 핸드폰요금, 용돈 다 손 안벌릴수 있을거같아 친척들 다 외동으로 커서 사랑만 받고 살 애기가 너무 일찍 철이 들었다고 걱정하시는데 이게 현실인거잖아 당장 우리집 빚도 많은데 대학 가겠다고 대출을 받아 뭘 어떻게 해 이기적인걸지도 모르겠지만 내 선택에 나만 후회 안하고 걱정하는만큼 잘하면 그만 아닐까...? 아침에 부모님 깨우러 들어가서 아빠가 뭐 물어보시길래 대답하고 있는데 엄마가 고개 확 들더니 야 나가 분위기 파악 못해 하시는거야 그걸 들으니까 확신했던 내 자신이 흔들려 누구한테 다 털어놓고 싶은데 여기밖에 없어 나 잘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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