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공부 진짜 잘하는 친구였는데 정시 올인하다가 수능날 긴장한 것 때문에 배 아파서 (원래 몸이 예민? 해서 자주 아팠었고 그것 때문에 또 스트레스 많이 받아했었어 ㅠㅠ ) 국어만 정상 컨디션으로 보고 수학 망치고 밥 먹고 또 체해서 영어 듣기부터 쭉 틀리고 멘탈 나가서 탐구까지 망치고 같은 학교에서 시험 봐서 끝나고 같이 택시 탔는데 내내 아무 소리도 안 내고 눈물 뚝뚝 흘리길래 나도 너무 마음 아팧었거든 ㅠㅠㅠ 근데 얘가 모고는 하나도 안 틀리거나 틀려도 한 두 문제 정도 틀리던 애였는데 자신감도 있었고 수능 보고 나서는 일 년에 시험은 한 번인데 만약에 내년에 또 긴장해서 수능 망치면 진짜 버틸 자신이 없을 것 같다고 그러면서 한동안 고민하다가 공무원 시험으로 눈 돌렸는데 올해 공시 합격했다는 소식 들리니까 나까지 너무 기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