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아끼는 동생이 있어. 대학 교외동아리로 만난 앤데 진짜 내가 지금껏 본 누구보다 배울 점이 많고 좋은 사람이야. 주변에 사람이 끊이질 않아. 착하고 누구보다도 말을 예쁘게 해서 얘랑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져. 근데 문제는 이 친구가 2년 전쯤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지병이 있으셨나봐... 근데 얘가 장례식에서도 한 번도 안울었어. 그때부터 걱정되긴 했는데 점점 우울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 처음에는 술먹고 우는 게 다였어. 그게 난 좋았어. 담아 두는 그 슬픔이 정말 조금이라도 해소되는 것 같아서. 근데 그게 아니었나봐.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얘기 망가져 가는 게 보여. 동아리 활동도 제일 열심히 하던 애가 동아리 나가고 나랑 다른 학교라서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는 지는 모르지만 같은 동아리고 얘랑 동기인 애가 완전 잘다닌대... 열심히...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한 달 전부터 얘가 안좋은 선택을 할까봐 너무 걱정돼. 아무한테도 티를 안내. 근데 가끔 얘가 공허하게 말해. 그리고 자기가 아끼던 물건을 줘... 이주 전에는 에어팟까지 받았는데 내가 무서워서 우니까 자기가 미안하다고 다시 가져가더라고. 뭔가 죽기 전에 정리하는 것 같다고 무섭다고 하니까 얘가 웃으면서 안그럴게 미안 이러는데 진짜 가슴이 미어졌어. 근데 얘가 오늘 나한테 난 언니가 나보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언제나 응원할게. 이러는데 너무 눈물이 나고 무서워. 나 얘 잃을 수 없어. 정말 이런 사람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아. 내 인생에 가족만큼 소중한 동생이야. 이 친구랑 나만큼 친한 다른 애들도 불안해 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어머니 돌아가시고 진짜 오래 사귀던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얘가 제일 친했던 친구 둘이 통수치고 그래서 꿈많던 애가 자기 목표가 없다고 말해... 삶의 방향을 잃은 것 같대. 제발 도와주라...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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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차 탔다가 배 아파서 ㅅㅅ범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