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주변사람들한테 너 왜이렇게 예쁘냐 너 오늘 진짜 예쁘다 너는 그냥 예쁘다 예뻐 미친다 이런 소리 진짜 자주하거든(그리고 실제로도 내 주변 사람들 다 예뻐!!) 고딩때는 애들 쑥쓰러워하고 부끄러워하면서도 나중에 졸업할 때 편지에 네가 예쁘다고 해주는 게 사실 너무 좋았어 자존감도 많이 높아진 것 같아 너무 고마워 이런 식으로 적어준 친구들이 꽤 있었어 근데 대학 오고 적응하고 나서 습관대로 예쁘다는 말을 엄청 했는데(옷 예쁘다, 눈이 예쁘다, 코가 예쁘다, 이목구비가 오목조목 예쁘다, 입술이 통통하고 예쁘다 이런 식임 대부분) 한 둘 정도가 되게 불쾌해하는 거야 불쾌를 넘어 싫어하는 것 같아서 그 둘한텐 최대한 그런 말 안 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얼마 전에 주변 애들한테 예쁘다는 말 좀 안 하면 안되냐고 카톡 왔어 둘 중 하나가 ㅠㅠㅠ 이게 일종의 평가라서 듣는 사람들 대부분이 기분 나빠지고.. 예쁘다는 말인데도 듣기 거북하대.. 다른 애들은 진짜 신경 안 쓰고 나랑 장난치면서 니가 더 이뻐 아냐 니가 더 이런식으로 놀았는데 얘네 둘이 이러니까 갑자기 엄청 거슬려.. 안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니까 생각보다 내가 예쁘다는 칭찬을 진짜 많이 하더라.. 그냥 막 튀어나와 헐 너 너무 예뻐!! 이렇게 아 진짜 계속 거슬려 ㅠㅠㅠ 익들 생각은 어때... 평가니까 하지 말아야 할까 예쁘다는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