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밴쿠버 친목이 좋은 친목이었다면, 이젠 그거 버려야함. 친목의 한계를 보여준게 이번 결승이지 않았을까.
단순히 리빌딩 해야하고 누구 방출, 어떤 자원 영입해라 이런 문제가 아니라 내부의 문제를 먼저 고치는게 첫번째라고 봄.
적어도 친목에서 코감과 선수는 분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 과정없이는 아무리 좋은 선수 영입해도 소용없음.
그런 의미에서 군기 잡는 사람이 있었으면 함.
군기를 시도때도 없이 조교 마냥 굴면서 잡으라는게 아니라,
중요한 일정이 있거나 팀이 풀어져있을 때 정신차리게 해주는?
안일해지거나 자만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게 해주는 정도...
물론 내부 운영이야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위에 쓴 정도로 군기 잡는 코감이 없다고 느꼈어.
다른거야 뭐... 어쨌든 우리 팀 성적만 놓고 보면 20개 팀중에 상위권 팀이고
메타 변화에 맞춰서 성적 낸 것도 사실이긴 함...
결승에서 너무 실망해서 그렇지ㅜ
그 전까지 상대 팀들이 밴쿠버 평가했던거 떠올려 보면 이 팀이 마냥 선수 피지컬만 믿고 갔던 팀은 아님.
그런거 보면 막상 다른 팀에서 코감 데려오자고 하기에도 마땅한 자원이 없긴 해.
다만, 지난번 꽃빈님 방송에서 쿠키 코치랑 복기했던거 보니까
쿠키 코치가 들어가면서 팀의 생활적인 부분이나 어떤 부분을 더 연습해야 할지 이런걸 옆에서 붙잡고 가르쳤던거 같더라고.
거기는 더구나 나이 차이도 좀 있어서 선수/코치라는 선이 명확하다고 느낌.
우리 팀에도 이런 코칭 혹은 감독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
나태해지거나, 스크림이나 갠방이나 경쟁에서 문제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고
팀 내에 최소한의 규칙들은 반드시 지켜졌으면 함.
스크림 돌려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거기에 맞는 맞춤 연습법도 연구해야하고.
양원 코치가 다른 스트리머에게 팀 이야기 옮긴 것도 코치-선수간의 거리가 없어서 벌어진 이라고 생각함.
이게 회사고, 나는 고용된 사람이고, 내 일은 팀 동료 케어 하는 것, 나는 팀장, 선수들은 팀원, 팀 내부의 이야기는 대외비라고 생각했다면
일반적인 회사원이라면 같은 필드에 있는 (그 스트리머가 복기 방송도 하고 그러니까.) 사람한테 그런 얘길 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