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알바도 없고 쉬는날이라 친구 만났는데 만팔천원 들고오더라.. 맛있는거 먹자고 자기가 맛집 안다해서 갔는데 파스타가 하나에 17000원이고 밥류도 16000원이라 사이드메뉴만 뒤적거리면서 쉽게 주문 못하고있길래 밥도 내가 사. 밥먹으니 단거 땡긴다해서 카페 갔는데 가격표 보더니 이거 마시면 저녁 못먹는다고 알바생 앞에서 너무 크게 말하길래 오히려 내가 미안하고 민망해져서 카페도 내가 사. 교통비 포함 만팔천원이라 교통비도 많이 쓰면 안된다고 운동삼아 걷자고해서 어제 12시간 알바 끝나고 피곤한 상태인데도 하루종일 걸어다님. 2시간동안 걸어서 도착한 곳에서는 걸었더니 길거리음식이 너무 먹고싶다고 자기가 산다했는데 계산 다 하고 7천원 남았더라. 얼마 남았는지도 몰랐는데 본인이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먹자해서 알겠다했더니 나 이제 2천원으로 교통비까지 다 해결해야한다고.. 그 때 시간 3시였고 얘랑 나는 열한시까지 놀기로 했었지. 내가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아이쇼핑 하자했더니 코인노래방이 가고싶다면서 아이쇼핑하는 내내 계속 시무룩해있길래 코인노래방비도 내가 내. 코인 노래방 다녀오니 저녁시간대라 밥을 먹어야하는데 나도 학생에 알바비로만 한 달 사는사람이라 돈을 많이 쓰면 안되는 상황인데도 친구가 고기가 너무 먹고싶다고 고깃집 지나갈때마다 멈춰서 먹는사람들 보고 입맛다시길래 결국 고기까지 내가샀다. 한 달 알바비 많아야 40만원인데 교통비까지 만팔천원 들고 온 친구덕분에 하룻동안 일주일치 생활비를 써버렸어. 약속 잡기 전부터 만팔천원으로 할 수 있는게 있냐고, 무슨 생각이 있긴 한거지? 라고 여러번 물었고 그때마다 너는 괜찮다면서 다 생각이 있다했잖아. 그 생각이 이런거였냐.. 다음부터는 돈 없으면 만나자고 하지 않았으면.. 너도 힘들지만 나도 너무 힘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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