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호모포비아는 아니고 동성애를 이해 못 하겠는 사람이야. 비하할 목적이 없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5년 넘게 친하게 지낸 친구 둘(A,B)이 있는데 언제 카페에서 우리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이런 주제가 나왔어 나랑 A는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내 자식이 동성애자면 너무 슬플 것 같고 죽고싶을 것같다고 했어. 그 때 B는 별말 안 꺼냈고, 오히려 맞장구 쳤던 기억이 남. 근데 일주일 전에 B가 갑자기 자기 애인이 생겼다고 하길래 우리는 축하해주려고 누구냐고 물어봤어 B가 핸드폰에서 어떤 여성분 사진 보여주면서 여자친구라고 했고 거기서 나랑 A는 눈치 엄청 봤어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어 분위기 좀 이상해지긴 했는데 넘겼지 그러다 술마시러 갔는데 우리 다 취해서 속마음 털어놓게됐거든 근데 B가 갑자기 자기 손목 우리한테 들이대더니 너네같은 사람들이 생각없는 말을 해서 내가 이렇게 몸도 아푸고 속도 마음도 정신도 아프다 하면서 서럽게 우는거야 B가 동성애자여서 맘고생한건 알겠는데 내가 얘가 동성애자인걸 알고서 그런 말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수다떨다가 나온 얘긴데... 내가 B한테 사과할 일인가 이게? 술마시고 서먹해져서 지금 일주일째 연락 안 하고있거든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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