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우울증이라기보다

죽음공포증이 너무 심해서 진짜 힘들었다... 죽음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죽는 건 막지도 못하는데 차라리 그냥 이 공포에서 빨리 벗어나는 건 죽는 거 아닌가 이렇게 죽음이 너무 두려워서 죽고 싶다고, 아니면 아예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두려울 일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들을 할 정도로 그냥 사람이 계속 이런 생각만 하게 되고 그래서 우울해지고 그러다 사람들을 결국 죽음으로 데려가는 시간도 너무 무섭고 싫고 그 공황장애 앓고 계시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롤러코스터 떨어지는 느낌도 자꾸 들고... 

거기다 죽음이 너무 무섭다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가볍게 생각해서 무슨 그런 걸 무서워하냐 이런 분위기니까...  

와 이렇게 보니까 되게 심했네... 진짜 저런 생각만 계속 머릿속에 가득 차고 우울감 공포감이 계속 몰려드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머리 아프고 하더라

[익인1]

와웅 나도 주변 사람들이랑 애완견의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엄청 심햏어 진짜 거의 매일 밤 울었는데... 쓰니 지금은 괜찮은 거야?

[글쓴이]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 아직 그런 생각 종종 들고 그럴 때마다 여전히 무섭긴 한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아 안 돼 계속 이런 생각 하지 말자 하면서 생각 안 하려고 한다 혼자 가만히 있으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일부러 혼자 많이 안 있고 계속 뭔가를 하려고 해 그런 생각 못 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힘들어서

[익인2]

맞아 진짜 죽음에 대한 공포는 밑도 끝도 없게 계속 생각되더라 울다 지쳐 잠들기 전까지... 쓰니가 더 괜찮아지길 응원할게 잘 자

[글쓴이]

고마워 익인이도 잘 장

[익인3]

쓰니야 지금도 괜찮지..? 나 이거 때문에 너무 힘들다ㅜㅜ 죽음이 무서워서 죽고 싶어 진짜..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 이게 너무 무서워졌어...내가 죽는 것보다 가족들 생각에 더 불안하고 혼자 남겨질 것 같고 그럼 못 견딜 것 같아서.. 혹시 상담 받거나 약 먹거나 하진 않았어? 어떻게 괜찮아졌어? 가족들이 내가 너무 예민한 거라고 그냥 의지로 극복하라고는 하는데 그게 내 마음처럼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