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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86
이 글은 6년 전 (2019/10/15) 게시물이에요
너네 우울증 왜걸렸었어?? 난 우울증은 아닌데... 뭔가 우울증이라고하면 크게 상실감을 느끼는 계기?같은 게 있을 것 같아서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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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직장생활에 너무 지쳐서 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구나를 크게 느꼈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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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음....? 왜걸렸는지 알수가있긴한가??? 그냥 계속 우울하고 힘든일만 생기다보니까 점점 뭔가 그렇게된거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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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정신차려보니 가랑비에 옷 젖듯이 가라앉아있었음 직접적인 계기는 없었어 그저 사소한 계기가 모였을 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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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구체적인 계기는 모르겠는데 구강건조증이라는 병이 걸리면서 입냄새땜에 말하기가 힘들어지더라구 근데 이게 계기는 아닌것같구 내가 사람들을 많이 밀어냈어 피해망상도 심했구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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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나는 가정환경때문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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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6
원인을 찾자면 내 삶이 불행한게 돈 때문인거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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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7
도저히 카드값 못 내겠는데 엄마아빠도 안 도와주셔서.. 내가 무작정 바란 건 아니고 나도 부모님한테 4천 넘게 해드렸었거든 힘들 때 안 도와주셔서 우울증 걸렸었어 가족이 날 버린거 같았어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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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8
나는 스타트업에 입사했는데 이전에 했던 일과 전혀 다른 업무를 받았고 회사에 이 업무를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 했어야했어
그 와중에 대표는 그 업무를 대기업처럼 해내지 못하는 내 모습을 싫어했고, 나를 타겟이라고 지칭하고 매일 대표실에 불러서 나를 걱정 하는 척
너는 안될거다, 다들 널 싫어한다, 니가 회사에서 시간만 떼우는거 안다. 너는 실력이 없다, 이쪽 계통과 맞지않는다 라며 1시간씩 훈계했고
처음엔 직원들도 다들 혀를 내두르는 대표의 인성이었기 때문에(한달에 한명씩 대표때문에 일 그만둠) 뭔 삽소린가 하고 넘어갔는데
날이갈수록 내가 점점 진짜 그런사람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 세뇌라는게 무섭더라. 그러더니 점점 잠식되는 느낌을 받았어. 매일 눈을 감는게 무서웠어
다음날 회사에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내가 너무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당장 죽어도 아무 상관 없을 것 같이 느껴졌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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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1
이게 우울증인가? 하는 생각조차 안들었어 그냥 내가 너무 무능력하고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졌거든. 주변에서는 대부분이 눈치채지 못했어
회사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하고, 친구를 만나도 즐겁게 놀았어.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혼자 노래를 듣다가, 샤워를 하다가, 침대에 누웠을 때, 그런 일상속에서 문득문득 물밀듯이 감정이 복받쳤어.

처음 내가 우울증이라는걸 알아채 준 사람은 우울증을 겪었던 (남자친구의 친구인)오빠였어. 나는 남친 친구들과도 자주 만났었는데.
그 오빠가 나를 만난 다음날에 내 남자친구한테 내가 우울증인것 같다고 했었대. 그 후에 남자친구가 내 속의 심정을 묻고 걱정하고 함께 있어주는 날들이 많아졌고, 결국에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회사를 그만뒀어.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도 내 우울증은 나아지지 않았어, 근본적인 원인이 회사였지만 원인을 제거한다고해서 이미 생긴 우울증이 사라지는건 아니더라고. 신기하지?
그래서 3개월을 쉬었는데도 내 상태가 여전하니까 갑자기 남자친구가 날 제과제빵 학원에 등록해줬다? 예전부터 내가 해보고싶다고는 했지만서도...
오븐도 사주고, 자격증을 도전해보래 제과기능사를 그래서 뜬금없이 이전 직장과 전혀 상관없는 제과제빵을 배우기 시작했어.

하다보니까 너무 재밌고 보람되는거야. 배우는것도 즐겁고 학원에서도 다 나를 칭찬해주고, 바로바로 결과물이 나오고...
그래서 3개월만에 제과자격증이랑 제빵자격증 둘 다 따버렸어. 그러고나니까 자연스럽게 우울증이 사라졌어.
제빵을 함으로서 그리고 자격증을 따면서 내가 뭔가 해낼 수 있는 사람임을 느꼈던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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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2
나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겐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수라고 생각해.
막상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주변의 도움이 번거롭게 느껴지고 그 손길을 거부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끊임없이 곁을 내주고, 정말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안아준다면 극복 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해.
우울증이라는게 혼자선 해결 할 수 없더라고, 다 내 탓 인것만 같고 내가 문제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돌보겠어.
주변에 그런 징조가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바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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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그리고 그 대표는 어떻게든 벌받을 거야 진짜... 에휴 가해자는 멀쩡하고 피해자가 속앓이하는 게 정상이냐고ㅋㅋㅋ 괜찮아져서 정말 다행이야 앞으로는 행복할 거야 익아ㅠㅠㅠ 마지막 댓글도 꼭 맘에 새겨둘게 고마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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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
백수 생활하다보니까 자존감이 땅끝까지 떨어지고 심리도 불안해서 당장 뛰어내리고 싶던적이 있는데 나한테는 그냥 시간이 약이었어ㅠㅠㅠㅠ 엄마랑도 엄청 많이 싸우고 엄마도 우시고 그랬는데 그냥 다 인정하고 포기한 순간에 오히려 편해지더라고.... 그리고 어떤 익인이가 나한테 힘되는 말도 써줘서 그거보고 힘냈던거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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