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솔직히 서운해,,,

친구 공시공부 4년 할동안 많이 힘들어하고 우울증도 있어서 내가 항상 위로해주고 이야기들어주고 친구가 힘들어할때마다 난 늘 우선으로 생각하고 만나줬어 

공시 붙었을때도 내 일처럼 얼마나 기뻤는지 같이 엉엉 울고 그랬어 공시붙고 친구는 다시 예전처럼 밝게 돌아와서 한동안 같이 즐겁게 놀러다니구 그랬거든? 

근데 내가 요즘 안좋은 일들이 계속 겹쳐서 죽고싶을 지경이라 너무 힘들다고 만나서 얘기 좀 들어줄 수 있냐고 했는데 매번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거절한다,,,  

내가 그동안 뭘 바라고 해준건 아니지만 진짜 너무너무 서운해 나는 당장이라도 죽고싶은 심정인데 어디하나 기댈곳이 없구나

[익인1]

자기 힘든거 이야기하고 내 힘든거 안들어주는 사람 진짜 싫어

[글쓴이]

그러게 ㅠㅠ 너무 사생활문제라 어디다 속시원히 털어놓을곳도 없고 그나마 친구랑은 집안사까지 다 털어논 사이인데 이런식으로 나오니까 그냥 우리 친구사이가 너무 허무해

[익인2]

서운할 만해...허무하겠다 나도 우울증 있는 친구 밤에 힘들어하면 전화할까 물어보고 계속 카톡해주고 다 들어줬는데 나 헤어지고 너무 힘들 때 연락하니까 이럴 때만 연락하냐고, 다신 보지말자고 차단하더라
조금씩 정떼는 게 맞는 것 같아 오히려 쓰니만 상처받아...
그 친구얘기는 그렇다치고 쓰니는 왜 요즘 많이 힘들까ㅠㅅㅠ ....???? 생각이 많아서 아직 못 자고 있는 거야?

[글쓴이]

나도 모르게 정을 너무 많이 줬나봐 벌써 4번째 약속 거절당햇어 ㅎㅎㅠㅠ 이쯤하면 나도 정리해야하는데 마음이 쉽게 안되네
익아 나 .. 요즘 진짜너무 힘들어 이렇게 댓글만봐도 눈물부터 나온다
나도 어디다 풀어놓고싶은데 이제는 정말 못버티겠어 너무 힘들어 나 ㅠㅠ

[익인3]

정 많이 주는 건 쓰니의 장점이야 그걸 저버리고 상처주는 사람이 나쁜 거니까, 왜 저 친구는 나를 이만큼 생각해주지 않는 걸까 나는 이정도 사람인걸까 생각하면서 아파하고 파고들지마 알았지?
뭐가 그렇게 쓰니를 힘들게 하는걸까ㅜㅜㅜㅜ...사람들? 그냥 지금의 상황? 울지 말라고 안할게 새벽에 남들 다 잘 때 침대에서 마음껏 울고 감정 표출해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 나도 웬만큼 마음 고생 해본 사람이라 쓰니 고민 들어줄 수 있는데, 혹시 누군가한테라도 풀어놓고 싶으면 나한테 댓글 달아줘

[익인4]

나 오늘이 전공시험이라 바로바로 댓글은 못 달겠지만 몇 시간 내로 꼭꼭 올 거니까 길게든 짧게든 털어놔줘

[글쓴이]

정말고마워진짜정말 ㄴ내가지금눈물이 안멈춰서 감정정리안ㄷ근데내가 너에게 내힘듦을 전달해도될까 싶ㄱ기도하고 그냥너무 미안해 들어준다고해줘서 또 너무 고마워

[익인5]

글쓴이에게
미안해할 거 없어 감정이 여기까지 전달돼서 내가 다 먹먹하다ㅠㅠㅠㅠㅠㅠㅠ...마음이 아파 얼마나 힘들고 심란할지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은데 아무도 없는 기분이 어떨지 내가 너무 잘 알아 미안해할 거 없어 일단 많이 울어 쓰니야 괜찮아

[글쓴이]

5에게
부모님이 있어서 큰소리로 울진못했지만 그동안 참아왔던 울음 다 터트려서 조금은 후련해졌어 구구절절 말하기엔 익에게 부담주는거같이서 조금만 풀어볼께 ..
난 어릴때 할머니손에 켰는데 그때 학대를 좀 당했었어 그래서 난 내가정이 불안해지는게 너무 싫어 근데 최근들어 부모님이 자주 싸우시고 심지어는 그렇게 강하던 아버지가 울면서 엄마가 원하면 이혼..하자고 하시더라고 두분 다 이 가장이 많이 힘든가봐 그게 꼭 내 탓같고 나는 또 장녀라는 이유로 두분에 감정쓰레기통이 되어주ㅏ야했어 어느편도 들어줄수없는 결국 나에게 화살이 돌아오고 어제 새벽에 내앞에러 부모님 싸우시는데 이러면 안되는걸 아는데 순간 이상황이 너무 싫어서 베란다 창문밖으로 뛰어내릴려고도했어 이렇게라도 관심을 끌면 싸움이 멈출까싶어서 아버지가 말리셔서 다행히 살아있지만 난 내가 아픈가보다 두분이 서로 때문에 아파하는걸 보는게 더 힘들어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그냥 이상황이 좋게..지나가길 바랄뿐인데
내가 무슨말을 쓰는건지도모겠어 미안해
사실 20년 넘게 우리가족은 아슬아슬 줄타기였어 언제 터져도 안이상할만큼 난 늘 그게 불안했어 내정신도 마음도.. 그래서 행복할때도 이 행복이 끝나면 또 얼마나 힘들까 이 생각만해
남들은 내가 늘 웃고다니니까 내가 엄청 행복한 삶은 사는지 알아 (사실 그런말듣고싶어서 더 그럴수도있어)
내가 아무리 발버둥처도 부모님이 서로 원치않으면 우린 갈라서야하고 각자 살게되겠지 두분이 이게 편하다면 나는 아무말없이 따를꺼야 근데 왜 아무도 내 생각은 안해주시는걸까 가끔은 너무 원망스러워 나도 행복해지고싶은데
미안해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ㅠㅠㅠ그저 읽어만줘도 너무 고마울꺼야 고마워
솔직히 친구한테 말하는거보다 더 편해서 더 주절주절한거같아
익아 전공시험기간에도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내게 써줘서 정말 고마워 너의 댓글에 많이 위로받았고 꼭 누가 안아준것처럼 포근하고 따뜻해서 더 울어버렸나봐 ㅎㅎ
평생 내가 안고가야할 아픔인데 어째 점점 버거워지네

[글쓴이]

5에게
고맙구 또 고마워 너는 좋은 사람이라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할꺼야 내가 늘 응원할께
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내가 주저앉기전에 이 아픔이 조금은 덜어지길바래야지 오늘도 예쁜하루보내

[익인6]

글쓴이에게
쓰니야 나 오늘 밤 11시에 댓글 쓰러올게 늦어서 정말정말 미안해 네가 기다릴 것 같아서 댓글 남기고 갈게
읽는 건 어제 읽었는데 오늘 8학점 벼락치기하다보니 시간이 안 나네ㅜㅜㅜㅜㅜㅜ 근데 네가 계속 생각이 나서 ... 좀만 기다려줘 나랑 비슷해서 그런지 어떤 심정일지 너무 잘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