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지 어른인지 모르겠어 나보고 자기 잘 챙겨줘서 엄마같다고 엄마라고 부르는 거 그냥 냅뒀더니 진짜 엄마로 아는지 나 화장실 갔다오면 어디갔었어 이러면서 입으로 훌쩍훌쩍 소리내. 혀 짧은 소리 내면서 맘에 안드는 거 생기면 진짜 땡깡을 부리는데 전에 밥 먹으러 가서 애들이 뭐라고 좀 하니까 싫어! 너 싫어!!! 이러면서 소리 지르더라고 진짜 진짜로. 진짜 무슨 애기들처럼 턱 밑에 손 모으고 고개 갸웃거리면서 누가 그러는데 나보고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대 지켜주고 싶대 이러면서 내가 귀여워? 나 하나도 안귀엽잖아 이러고. 뛰어오다가 갑자기 앞으로 쓰러져서 엎드려 바닥에. 그러고 아프다 힝 이러면서 울라 그러고. 근데 내가 참다참다 그만 하라고 짜증 내면 갑자기 태도 바껴서 장난 좀 치면 안돼? 장난도 못 치게 하네 이러는데 진짜 뭔지 모르겠어. 그러고 다음날 되면 다시 엄마 하면서 애기같이 굴고. 진짜 좀 내가 병 걸릴 거 같고 어디 상담이라도 다녀봐야하나 고민 중이야. 진짜 좀 미칠 거 같아 자퇴할까 그냥? 나 진짜 진짜 미치거나 돌아버리거나 할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