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께서 종교계에서 좀 유명하시고 그래서 통찰력? 같은 게 있으시단 말이야 나 반수한다고 하니까 수능 전에 전화 달라고 하셔서 전화했더니 첫마디가 그래 00아 덜덜 떨지 말고. 덜덜 떨 필요 없다. 이러시는데... 내가 불안장애 공황장애 때문에 진짜 요즘 종일 내내 몸을 덜덜 떨고 토하고 그러거든? (가족들은 아무도 모름) 딱 듣고 소름 돋아가지구,, 나 원래 뭐 시험치고 이럴 때 떠는 성격 아니고 할머니도 아시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까....와 정말 놀랐어 점수 등수 생각하면서 덜덜 떨 필요 없고 그저 정신만 딱 차려가 치면 된다. 우리 손녀는 복 많고 이제 잘 될 일만 남았다 알제? 하시는데 눈물이ㅠㅠㅠ 이후로도 계속 ‘덜덜 떨지마라’ 랑 ‘정신 차리고’ 이 말을 적어도 다섯번은 반복하셨는데 저 둘다 내 정신질환 증상이란 말이야. 정신 못 차린다는게 불안 때문에 핑 돌고 어지러워지면서 그야말로 정신이 멍해지는건데 계속 그 증상들 얘기하시니까... 놀랐음 할머니 전에도 ㅂㄱㅎ 대통령 됐을 때 사람 많이 죽을 것 같다고 걱정하셨었던 것도 있고 하튼 많아서,,,, 꼭 명심하고 수능 쳐야겠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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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궁합 너무 잘맞으면 악연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