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콘셉트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캐셰로는 형편없는 각본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k 드라마로 남았습니다.
별점 1.5/5
넷플릭스 코리아는 8부작 시리즈 '캐셔로'로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합니다. 이 작품은 사회 비판, 멜로드라마, 장르적 볼거리가 뒤섞인, 다소 난해한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와 원작 웹툰의 핵심 설정은 상웅이 물려받은 특별한 능력에 관한 것입니다. 그는 초인적인 힘을 얻었지만, 그 힘은 몸에 현금이 있을 때만 발휘될 수 있습니다.
즉, 현금이 많을수록 힘이 강해지는 것이죠. 문제는 초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현금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이미 내 집 마련이라는 험난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웅에게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상웅은 그저 조용히 돈을 모아 회계사인 여자친구 김민석(김혜준, 〈살인자의 가게>)과 함께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 합니다.
상웅의 아버지는 그가 그 능력을 선한 일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상웅은 그 능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때는 착한 공무원이었던 상웅은 이제 남을 돕는 것을 극도로 피하지만, 여러 사건들이 얽히면서 결국 영웅이 되어 활약하게 됩니다.
현대적인 슈퍼히어로 스릴과 시급한 사회적 주제를 결합한 이 작품의 핵심 콘셉트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이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했지만, 초반에는 개인의 욕구와 사회적 책임 사이에 이미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긴장감을 드러내는 데 잠시 활용합니다.
드라마 '캐셔로'는 슈퍼히어로 스릴러로 급하게 전환하려는 듯, 상웅이 어머니에게서 뜻밖의 현금 가방을 받는 장면에서 이야기의 잠재력과 이야기를 확장하려 하지만, 신선함과 긴장감은 이미 초반의 이 장면에서 모두 소진되어 버린다.
이러한 설정은 다른 창의적인 전개를 펼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아쉽게도 드라마는 그러한 가능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
〈캐셔로>는 코미디로서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상웅의 조력자들, 즉 술을 마시면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변호인(김병철)과 간식을 폭식하면 염력으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방은미(김향기)를 등장시켜 슈퍼히어로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의 코믹한 면모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그저 상웅의 슈퍼히어로 조력자로서 대기하는 역할에 그칩니다.
영어 단어를 한국식으로 합성한 '콩글리시'의 전형적인 예인 제목 '캐셔로'는 '현금'와 '영웅'를 결합한 것으로, 마치 이 시리즈가 사회적 의식과 슈퍼히어로 스릴을 세련되지 못하게 뒤섞어 놓은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캐셔로'의 가장 큰 문제는 어설픈 각본입니다.
매력적인 콘셉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서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일관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이 더욱 심각합니다.
어느 순간, 상웅은 악당 조나단(이채민, '맛있게 드세요, '폐하') 옆에서 민간인들이 추락사하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고, 조나단의 악의적인 시선에 충격을 받지만
이내 장면은 곧바로 상웅이 집으로 돌아와 잠든 민석을 바라보는 다정한 모습으로 바뀌고, 그의 트라우마는 순식간에 치유됩니다.
이렇듯 '캐셔로'는 장면마다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갈피를 못 잡는 듯합니다.
특수효과와 뒤죽박죽인 감정선을 마구잡이로 모아놓고는, 그 혼란스러운 장면들을 시청자에게 마구잡이로 보여주며 마치 손을 들고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캐셔로'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입니다.

인스티즈앱
미국 이민생활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올리버쌤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