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때 수능 망하고 매일 매일 울면서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그 상태로 원하지 않는 학교 가서 다니면서도 엄청 스트레스 받고 반수 시작했었어 물론 반수때도 내가 원하던 결과는 안나왔어 잠들때도 이대로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했고 삼수할지도 엄청 고민하다가 정시 원서 넣었었거든 그래 그냥 어떻게 되든지 해보자 하면서 원서 던져놓고 3개월 마음 편하게 있었던거 같아 원하던 학교는 못갔지만 그래도 마음이 후련해지더라 그리고 한편으론 현역때의 내가 19살과 20살의 내가 너무 불쌍했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시기를 내가 스스로 암흑으로 몰아넣었으니까 3년이 지난 지금 후회하는건 수능을 망친거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거 이런 것도 있지만 너무 자책하고 불행하게 보냈던 3개월이 후회되더라 오늘 수능 본 모든 수험생들아 원하던 결과가 안나왔다고 기죽어있을 필요도 자책할 필요도 없어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진 않았으면해ㅠㅠ 지금은 수능이 대학이 가장 큰 세상일테지만 조금만 더 나와보면 더 넓은 세상이 희망이 어딘가에서 꼭 나타날거야 그러니 수능 결과에 상관없이 그동안 정말 수고많았다고 고생했다고 자기 자신을 잘 다독여줘 수고많았어 너희는 존재만으로도 너무 소중하고 예쁜 사람들이야 꼭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