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무살이야. 작년 내 상황은 수시 6학종러에 1차를 꽤 많이 붙었었어. 오히려 많이 붙은 게 내게 독이 됐었던 건지 면접 보는 걸 쉽게 생각했나봐. 그래서 결과적으로 6탈했었어. 정시에는 신경을 거의 못 썼어서 정시 성적은 수시 넣은 학교랑은 애초에 비교조차 할 수가 없어.. 정시는 전문대 넣을 성적이라 결국 전문대에 입학하게 됐지. 그래서 올해 재수가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반수를 해야 했고, 휴학도 못 했어. 그러다보니 정시 공부는 또 거의 못 했지. 올해도 수시 6학종을 썼고 5개 학교는 1차 광탈 당했고 하나는 1차는 붙었지만 최저 충족을 못 해서 면접도 갈 수가 없었어. 경험 삼아서라도 가고 싶었는데 반수 중이다보니 ‘경험’ 때문에 감수해야할 리스크가 너무 커서 결국 그것도 못 갔어. 다행히도 과가 과인지라 학교 네임밸류보다 내가 여기서 어떻게 생활하는지가 중요해서 여기서 잘해보려고 했는데 2학기 때에는 이래저래 반수 신경 쓰느라 학점 관리도 못 했어. 진짜 너무 죽고 싶다. 더이상 살 이유를 못 느껴. 인생이 어떻게 생각한 대로만 흘러가겠냐만은 그래도 계속해서 목표를 바꾸기만 하는 건 그냥 되는 대로, 태어난 김에 사는 거랑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거든. 열심히 살고 싶었고 원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 그냥 사는 게 너무너무 힘들다. 목표도 목적도 잃어버린 것 같고 친구들이랑 나를 비교하게 되고..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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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 멘탈 제대로 나갔구나 싶었던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