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불화로 7살 때 이혼 했고 그 이유가 가정폭력이란 거 알고 우릴 키울능력이 없다며 고아원 보내려던 걸 엄마가 데려와서 8세부터 키웠고 난 아빠 성이 아니고 엄마 성이라고 대들었고 엄마가 없는 밤 집에 와서 신문지로 내 발바닥을 치던 아빠 내가 잠든 줄 알고 미안해 하며 울던 아버지 생각해보면 내가 먹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다 사주셨고 사고 휴유증으로 폭력적이였지만 적어도 내겐 포옹을 해주며 사랑한다며 과자를 한아름 안겨 주셨던 분 이혼 후 한 달에 한 번 아파서 일을 못해서 정부지원금 아껴서 나 볼때마다 비싼 밥 사주고 만 원, 이만 원을 꼭 쥐어주시면서도 본인의 끼니는 라면 아님 소주였던 분 사춘기가 와서 아빠가 왠지모르게 창피해했는데 말 없이 거리를 두셨던 분 추운겨울 우릴 집으로 데려다 주고 나서는 아빠를 내려다 보는데 너무 작고 힘이 없어서 나도모르게 엄마 외갓집에서 자라고 전화하고 그 거리를 울며 뛰어가서 잡으니 왜 우냐며 울지마라며 나를 안아주셨고 그러다 고등학교 때 결국 세상을 떠나신 분 지금 생각해보니 사고 전엔 다정했어 머리다치고 그 휴유증인 건데 그 휴유증 속에서도 날 지켜봐왔는데 왜 사춘기 땐 창피했는지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그립다 미치도록 아빠가 보고 싶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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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부터 찾아오는 세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