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가는 길에 남학생 한 명이 속옷만 입고 무릎 꿇고 있었어 나머지 3명은 걔한테 밀가루 같은 거를 막 뿌려대고 있었고 빗자루 같은 걸 들고 있었어 밤이고 골목이라서 거기 나밖에 없었어 신고할 사람 나밖에 없는데 맞는 거 보자마자 너무 무섭고 몸이 막 떨려서 아직까지 신고도 못 했어 학원도 못 가고 부모님한테 연락도 못 했고 그냥 길에 있는데 어떡하지 손도 막 떨리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너무 무서워 그 장면이 계속 떠올라 신고하려고 해도 어두워서 얼굴도 못 봤고 거기 cctv도 없어 내가 신고했다가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하지 근데 내가 신고 안 하면 그 학생은 어떡해 학원 안 갔다고 엄마한테 말하기도 무서워 혼날 것 같아 어떡하지 집 들어가지말까?? 진짜 어떡해 보자마자 막 눈물나고 무섭고 숨도 안 쉬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학원 앞까지 갔다가 울면서 그냥 나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