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소꿉친구 설정에 꽂혀서🥴 1. 후타쿠치 켄지 어릴 때는 닝이 켄지보다 키가 더 커서 맨날 "오이구 우리 켄지 나중에 누나한테 장가와~(*´ ³ `)ノ" 하고 놀렸는데 해가 지날수록 볼 때마다 키가 커지는 켄지에 닝이 점점 쭈그리 됐으면 좋겠다. 둘이 학교도 달라서 가끔 등교 시간에 집 앞 골목에서 마주치는 게 다인데 만날 때마다 후타쿠치가 닝 머리 위에 손 얹고 꾹꾹 누르면서 "하이고 넌 도대체 언제 크냐ㅋㅋㅋㅋㅋㅋ" 계속 낄낄거리고 놀리는 거 보고 싶다. 매번 그러니까 짜증 난 닝이 "하지 마라 진짜! 네가 누르니까 더 안 크잖아!!" 소리 지르고 후타쿠치가 그런 닝을 하나도 안 무섭다는 듯 내려다보다가 볼 꼬집으면서 웃더니 "나 다 컸는데 장가는 언제 갈까~?" 하는 거 보고 싶다ㅠㅠ 닝 괜히 얼굴 붉어지는데 후타쿠치는 실실 웃으면서 "먼저 간다~" 인사하고 벙쪄서 가만히 서 있는 닝 머리 두어 번 톡톡 건드리더니 긴 다리 휘적이면서 학교 가는 거 보고 싶다. 2. 시라부 켄지로 닝이랑 시라부는 같은 동네에 살고 중학교때 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붙어지낸 사이였으면 좋겠어. 심지어 계속 같은 반으로 붙는 둘. 시라부가 새 학기마다 입 버릇처럼 닝한테 "아 또 같은 반이야." 하는 거 보고 싶다. 닝은 "왜 나는 좋은데~~!!" 하고 신나하고 이러는 게 매 학기마다의 둘의 일상임. 해가 넘어가고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올해도 어련히 같은 반이겠지' 생각하며 내심 안심하는 시라부. 생각해보니 '안심...? 내가 왜?' 하다가 그게 닝에 대한 자기 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반 배정 나오기 전까지 불안 초조해하는 시라부랑 (우리 반 배정 언제 나오냐...하루에 n번 물어보는 시라부) 그리고 그게 자기가 싫어서 이젠 좀 떨어져 있고 싶어서 그런 건 줄 알고 오해하는 닝 보고 싶다. 그렇게 닝은 일부러 시라부 피해 다니고 시라부는 온통 머릿속에 닝이랑 떨어질까 봐 고민하느라 닝 상태는 안중에 없는 거지. 드디어 반 배정 나오고 닝은 힘없이 친구랑 확인하러 가는데 제일 앞 쪽에 시라부가 서서 반 배정된 표 보는 거 보고 싶다. '나쁜 놈..빨리도 와서 확인하네' 속으로 볼멘소리를 내며 서운해서 입술 삐죽이면서 시라부 뒤통수 노려보는데 시라부가 해냈다는 듯 주먹 쥐더니 "예쓰, 같은 반!!!" 행복한 표정으로 웃는 거지. '응...?' 하고 눈 동그랗게 뜨고 시라부 쳐다보는데 닝이랑 시라부 눈 딱 마주치고ㅋㅋㅋ시라부 얼어붙은 채로 얼굴 빨개지고 닝은 시라부한테 다가가서 "무슨 뜻이야? 아까 그거??" 하고 물으면 시라부가 "아 또 같은 반이야...그런 거지..." 하는데 썩 싫지 않은 말투였으면 좋겠다. 닝이 일부러 꼬치꼬치 캐물으면 "아 같은 반 돼서 좋다 좋아 죽'겠다. 됐냐!" 하고 귀 빨개진 채로 후다닥 도망가는 시라부 보고 싶다.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