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전북현대
시즌 기록 : K리그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32강
리그 성적 : 38경기 22승 13무 3패 72득 32실 +40골득 승점79점
종합 점수 : A
총평 : 역사에 남을 리그 3연패, 그러나 갈길이 멀다. 최강희 감독이 물러난 이후 모라이스 감독 체제 하에서 맞는 첫 시즌. 그만큼 팬들의 걱정도 많았고 기대도 많았다.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라는 이력 때문에 기대했던 팬들도 많았고, 14년 동안 흔들림 없었던 최강희 시대 이후 새 감독의 새 시즌에 대한 불안함을 표하는 팬들도 많았다. 결과론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부지리적 성격이 강하지만 결국 모라이스 감독의 K리그 데뷔시즌에 리그 3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한 건 분명 커다란 성과이다. 그러나 팬들이 기대하던 깔끔한 공격축구는 실종되었고, 전북의 숙원인 아챔은 여전히 16강에서 멈췄다. 시즌 전 기대했던 영입 선수들은 대부분 기대 이하였고 이 영입 선수들을 두고 프런트와 감독, 코치진 간의 알력 싸움이 있었다는 기사도 흘러나왔다. 심지어 모라이스 감독에게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며 응원을 거둔 팬들도 일부 생겨났다. 결국 2020년에 모라이스 감독은 증명해야 한다. 데뷔 시즌이라 눈감아줬던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등돌렸던 팬들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GK
송범근
리그 성적 : 38경기 32실점
종합 점수 : S
총평 : 송범근의 발전은 대형 골키퍼의 영입과 같다. 2018시즌이 끝나고 송범근의 평가는 딱 두 줄이었다. 나이치곤 잘한다. 리그 우승팀 골키퍼 치곤 못한다. 2019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러한 평가를 계속 짊어지고 갈듯이 보였던 송범근은 몇번의 대형실수와 참사(...) 이후 눈부시게 달라졌다. 세이빙 능력이 강화되었고 기존 장점이었던 1:1 방어능력과 골킥은 건재했으며 28라운드 서울전에서는 PK까지 막아내며 권순태 이후 목말랐던 전북의 든든한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간혹 보여주는 판단력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경기당 실점률 0.84, 선방률 68%라는 통계 역시 송범근이 2019년 K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뽑기에 손색이 없음을 증명한다. 2020시즌에도 이렇게 발전한다면, 어쩌면 송범근은 권순태를 넘어서 역대 전북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범영
리그 성적 : 0경기
종합 점수 : F
총평 : 불운도 실력이다. 2019시즌 시작도 전에 장기부상을 끊으며 불운하게 시작하더니 결국 시즌이 끝날때 까지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적설에 휩싸이던 송범근이 잔류를 결정한 상황. 2020시즌에 주전자리를 꿰차려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홍정남
리그 성적 : 0경기 (FA컵 : 1경기 1실점)
종합 점수 : F
총평 : 개근은 고마우나... 그나마 FA컵 1경기 출전했지만 결국 패배했다. 그래도 이제 전북에 몇 남지않은 장기 근속 멤버로써 재계약을 해준건 고마운 점.
이재형
리그 성적 : 0경기
종합 점수 : F
총평 : 실력도 잘생겼더라면. 입단한지 벌써 3시즌이 지났지만 그 동안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계속 전북에 남아 홍정남의 길을 걸을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 이범수의 길을 걸을지.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슬슬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DF
김진수
리그 성적 : 27경기 2골 4도움 5경고 1퇴장
종합 점수 : B
총평 : 애증. 2017시즌이 왜 그가 국가대표 풀백인지를 보여준 화려한 시즌, 2018시즌이 장기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려먹은 불운한 시즌이었다면, 2019시즌은 경기마다 경기력이 널을 뛰던 애증의 시즌이었다. 괜찮은 발기술과 킥력, 그런것 치고는 적은 도움수. 잘막는 것 같다가도 특유의 판단미스로 뚫리는 뒷공간과 국내 최고 연봉선수. 김진수의 2019시즌은 뭔가 불만족스럽지만 딱히 대체자도 없는 그런 존재로 전북 팬들에게 각인되었다. 2020시즌엔 2017시즌처럼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을까.
이주용
리그 성적 : 15경기 0골 3도움 4경고 0퇴장
종합 점수 : B
총평 : 기회는 찾아왔을 때 잡아야한다. 김진수가 부진할 때 잠깐 반짝 주전을 차지한 적도 있지만 이주용 본인도 기복이 있는 탓에 결국 주전자리를 다시 내주고 말았다. 김진수에게 밀린건 그렇다 치더라도 최철순과도 경쟁해야 한다는 것은 좀 안습. 재계약을 하면서 꽤 고액의 연봉으로 합의했다는 소문이 돌던데 부디 연봉값 해주길 바란다. 성골 유스라 조금만 잘해도 팬들이 우쭈쭈 잘해주잖아.
박원재
리그 성적 : 1경기 0골 0도움 1경고 0퇴장
종합 점수 : D
총평 :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비록 32라운드 수원전 단 한경기에 출전했지만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히 묵묵히 뒤에서 팀을 이끌어주었던 그의 공로를 치하했다. 2010년 전북에 이적해서 10년 동안 전북을 든든히 지켜주었던 박원재는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해 코치로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선수시절 부상과 지병으로 오랜 기간 고생했지만 코치로써의 앞날은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
홍정호
리그 성적 : 30경기 2골 0도움 3경고 0퇴장
종합 점수 : A
총평 : 이제 그만 떠돌고 오래오래 같이 살아요 우리. 사실 홍정호는 생각만큼 영리한 수비수는 아니다. 가끔 마크맨을 놓쳐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걸 가지고 타박하기엔 그는 후방에서 너무 많은 역할을 해준다. 장기인 빌드업은 물론 공간이 나면 거침없이 전진해서 상대에게 압박을 주며, 동료 센터백인 김민혁의 빈자리를 커버해주기도 하고, 세트피스에서 강한 몸싸움으로 팀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한다. 전북이 2년 연속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한 건 물론 송범근도 잘했지만 홍정호의 기여도가 1순위다.
김민혁
리그 성적 : 26경기 1골 0도움 5경고 0퇴장
종합 점수 : A
총평 :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 홍정호가 생각만큼 영리하지 못하다면 김민혁은 생각보다 영리한 수비수다. 적극적으로 달려들지만 효율적으로 몸싸움을 할 줄 안다. 공격수 입장에서 홍정호와 김민혁이 같이 있다? 이보다 더 까다로운 상황은 없을 것이다. 골이 들어가면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는 세레머니형 수비수(?)라는 캐릭터는 덤.
권경원
리그 성적 : 13경기 2골 1도움 6경고 0퇴장
종합 점수 : A
총평 : 돌아온 씨앗, 나무가 되다. 최보경의 부상으로 팀에 센터백이 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해 빈자리를 든든하게 메꿨다. 솔직히 국가대표 기대만큼 잘한건 아니지만 최보경을 보다가 권경원을 보면 선녀가 따로 없었다. 그런데 경원아, 상주 갔다 와서도 전북맨 할거지...?
최보경
리그 성적 : 13경기 0골 0도움 1경고 0퇴장
종합 점수 : C
총평 : 이 배신자...... 2018시즌 최보경이 달라졌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 최보경이 든든하게 메꿔줬다며 지인들에게 피의 쉴드(?)를 친 글쓴이를 이번시즌 처참하게 배신했다. 2018시즌엔 잘하다가 가끔 못했는데 2019시즌엔 못하다가 가끔 잘했다. 감정적으론 D를 주고 싶었지만 시즌 초반에 눈뜨고 못 볼 호러쇼 하던 선수가 시즌 후반엔 그나마 괜찮게 한 경기도 있어서 양심상 C를 줬다. 내년엔 제발...
이용
리그 성적 : 20경기 0골 3도움 5경고 0퇴장
종합 점수 : A
총평 : 노화를 막지 못한 용언니. 오랜 기간 K리그를 주름 잡았던 이용도 노화가 왔다. 2018시즌에 비해 확 줄어든 출장과 도움수가 슬프게도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팀 내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공수, 경기장 안과 밖 양면으로 활약한 점은 높이 사고 싶다. 솔직히 B와 A 굉장히 고민 많이 했지만 김진수보다는 기복없이 잘한 점 + 전북에 사실상 종신계약으로 애정을 표현한 점을 높이 사 A로 결정했다.
최철순
리그 성적 : 18경기 0골 0도움 6경고 0퇴장
종합 점수 : B
총평 : 이제는 백업이 익숙하지만 여전히 투지는 베스트일레븐. 이용과 주전경쟁에서 밀려 오른쪽, 왼쪽, 중앙 가리지 않고 팀 수비진의 빈 곳을 메꾸는데 공헌한 시즌이었다. 경기력에서 노쇠화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여전히 지치지 않는 투지와 팀 내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이은식
리그 성적 : 0경기
종합 점수 : F
총평 : 전북의 오른쪽은 빡세단다. 2020시즌에도 U23 자원이라 그나마 볼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조규성과 이수빈의 영입으로 fail.
(下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