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고민(성고민X)
내가 장녀고 동생이 둘이 있는데 둘째는 여자고 셋째는 남자야 내가 스트레스 받는 동생은 둘째인데 얘가 어렸을 때부터 까칠한 편이었어 그래서 일부러 더 막내보다는 둘째한테 신경을 썼고 중학교 때까지는 나랑 둘째가 자매이기도 하고, 방도 같이 쓰니까 말도 많이 하고 사이가 꽤 좋았어 근데 내가 고등학교를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갔거든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게 됐는데 하필이면 그 시기랑 동생 사춘기가 딱 겹친 거야 동생은 엇나가기 시작했어 다행스럽게도 담배는 안 하는 것 같지만, 술도 마시고, 질 안 좋은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공부도 손 놓고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해. 설거지든, 방청소든, 상 차리기든. 모든 가족 일원들이, 고등학생이던 나조차도 집에서 집안일 하나는 맡아서 했는데 그 애는 아무것도 안 해. 정말 아무것도. 그냥 방에 틀어박혀서 핸드폰만 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들이랑 대화를 안 해 원래도 대부분의 대화를 나랑 하는 편이었는데 내가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니까 그마저도 없어져서 관계가 너무 서먹해졌어 동생이 먼저 다가오지 않아서 내가 먼저 다가갔는데 내가 대화를 시도하면 단답으로 대답하거나 아예 대답을 안 해서 속상하고 서운하기도 했어 그래서 둘이서 여행이라도 가면 사이가 좋아질까 싶었는데 빠꾸 먹고 그냥 그 애의 머릿속에 가족보다는 친구로 가득 차있는 것 같아 사실 옛날에 동생이 "언니는 다 가졌잖아"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서 나한테 열등감 비스무리한 게 있는 걸 알고 있어 아마 둘째라는 위치에서 나와 막내에게 치여서 힘들었겠지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이 노력 안 한 것도 아니야 술을 마시든, 늦게 놀러 갔다 들어오든, 걱정하면서도 더 엇나갈까봐 크게 혼 안 내고 다음 날 해장국 끓여주시거나 언제 온다고만 이야기 해달라고 언질하시곤 했어 근데 동생은 12시가 넘게 들어오면서 부모님께 한 마디도 안 해주고 핸드폰도 꺼두고,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유일하게 부모님이랑 이야기 할 때는 용돈 달라고 할 때야 부모님도 속상해서 붙잡고 이야기해봐도 짜증만 내 어쨌든 나는 이제 솔직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 화장품이랑 옷 같은 것도 사주고, 용돈도 줘보고, 친해지려고 온갖 짓을 다 했는데 무반응이야 그냥 이제 슬슬 지쳐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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