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name/3474007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신설 요청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59
이 글은 5년 전 (2020/2/01) 게시물이에요
인스티즈 가입한지 6년 넘었는데 뭐 쓰는 건 처음이네  

아무한테도 말할 수가 없어서 여기다 털어놓는다  

제목 그대로 결혼할 남자랑 헤어졌는데 하나도 안 슬프고  

눈물도 안 나온다 나 무슨 ㄸㄹㅇ 같아  

인스티즈보면 집 살 사는 애들 많던데, 우리집은 진짜 가난했어  

그리고 아빠는 엄마 때리고 나 때리고  

엄마는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삼고 그러다 바람 피고  

또 그걸 들켜서 아빠가 엄마를 고소하고 아이고 추하다 그치  

아무튼 그런 집에서 컸고 당연하게도 인간한테 별 애정이 없어 

남들한테 의지해본 적도 없고 기댄 적은 당연히 없고  

정말 악착같이 열심히, 독한년 소리 들으면서 살았어  

나는 단칸방에서 지저분한 집에서 컸지만 이만큼 잘 살았다는걸 

막 스스로한테 증명하고 싶었나봐  

서론이 좀 길었는데 당연히 결혼 출산에 대한 생각도 없었어 

그러다가 28살에 남자친구를 만났어  

너희들, 전구알 켜지듯 반짝 빛이 들어오는 감정을 느낀적 있니 

연애 해볼만큼 해보고 남자 지겹게 만나본 나는  

28살에 그런 감정을 처음 느껴봤어 

그 애는 나한테 첫눈에 반했다는 말을 했어  

그 애랑 매일마다 대화하고 만나기 시작했어  

그렇게 3년을 만났어  

지금 하는 일에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고  

치열하게 살다가 우리집 고양이들이 나이들어 죽으면  

조용히 목 매서 자살하는 게 내 삶의 목표였거든  

40대, 50대 이후의 삶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근데 그 애를 만나면서 나이 든 내 모습은 어떨까  

노인이된 나는 어떤 얼굴일까 자꾸 상상을 하게 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는 정말 잘 맞았고 좋은 친구였고 가족이었어  

그런데 사소한 다툼으로 서로 연락을 안 하다가 헤어졌어 

아니다 내가 차였다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 짜증을 내고  

곧장 집으로 가버렸는데 그때 온갖 정내미가 떨어지면서  

그 애는 나랑 헤어져야겠다 확신이 들더래 

3년 사귀면서 헤어져보는 거 처음이고 나는 걔를 알잖아  

아마 다시 만나게 될 일은 없을 거야 평생  

얘랑 헤어지는 걸 상상도 안 해봤는데 그래서 그런가  

나 무슨 싸이코패스처럼 울지도 않고 별로 슬프지도 않아  

그냥 남자친구가 어디 해외여행 간 거 같아  

지금도 전화 걸면 남자친구가 반갑게 받을 거 같다  

2월에 여행 가기로 했는데 취소라는 생각도 안 든다  

오래 만난 만큼 집에 남자친구 흔적도 많은데  

붙들고 오열이라도 해야 되는데 그냥 다 귀찮아  

사진 지우기 연락처 지우기 흔적 치우기 옷 버리기  

프사 히스토리 내리기 다 귀찮아서 그냥 냅뒀어  

밥 먹는 것도 귀찮고 출퇴근하는 것도 귀찮고  

사람이랑 눈 마주치고 대화하는 것도 힘들어서  

맨날 2-3시에 퇴근해서 (프리랜서야) 그냥 침대 누워있어  

누워서 유튜브만 봐 그냥 의미없이 계속 봐  

2주 정도 거의 굶다시피했는데 말랐다는 말도 들어보네  

오래 연애했으니 내 지인들은 전부 남자친구를 알아  

안부인사는 대부분 남자친구랑도 잘 지내지 이런 건데  

헤어진 이야기하기도 귀찮아서 네 잘지내요 하고 말어  

트위터에서 동반ㅈㅅ 구하는 글도 검색해봤는데  

죽기도 귀찮아서 그냥저냥 숨만 쉬고 살아  

그런데 안 슬퍼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 울지도 않았어  

나 진짜 이상해 스스로 이상하고 싸이코 아닌가 싶어 

그냥 차라리 속시원하게 울고 짜고 진상 부리고  

아이고 내 팔자야 하고 싶은데 그러기도 너무너무 귀찮다  

남자친구 있는지도 몰랐던 엄마가 선 보라고 전화 왔는데  

귀찮아 엄마가 대신 나가주라 통화하고 인스티즈를 켰어 

그냥 아무한테도 못하는 내 이야기야  

비밀은 아닌데 나 혼자 생각하고 삭히고 눌러야하는 내 이야기 끝
대표 사진
익인1
충분히 힘들어보인다.. 인연이 아니었다 생각해 밥 잘 챙겨먹어 토닥토닥
5년 전
대표 사진
익인2
참 살다보면 별거아닐거야,,, 나도 대학 4년을 함께한 여자친구가 있었고,,, 걔랑 헤어졌을때 세상이 끝나는줄 알았지,,, 길 가다가 펑펑 울어본적도 있고 버스에서도 운적도 있고,,,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니까 나는 좀 괜찮더라. 헤어진지 6년이 지났는데 그래도 걔 전화번호는 안 잊혀지더라. 어디서 잘 지내고있겠지ㅎ 너도 그런날이 올거야. 나는 사랑을 사랑으로 잊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헤어진 후로 미친듯이 연애했어. 진짜 쓰레기라고 하면 쓰레기일지 모르겠지만 수십몇을 만났어. 그리고 지금은 결혼할사람 만났고. 너무 마음 쓰지마. 어짜피 누군가는 이미 겪었고 이겨냈을 시련이야. 이겨낼수있어. 그깟 이별쯤
5년 전
대표 사진
익인3
이댓에 진짜동감 헤너지고 쓰레기일지몰라도 다음날부터 사람으로 잊으려고 여러사람만났어 그당일만 좀울고 , 그리고 지금은괜찮아 앞으로도 나는 이럴거같은데 그냥 이것도 나름의방법
5년 전
대표 사진
익인4
그냥 그 사람은 결혼할 사람이 아니었던거야 앞으로 쓰니에게는 그 사람과 똑같이 첫 눈에 느낌이 오는 사람은 없을지라도 천천히 쓰니와 맞아갈 사람이 또 생기겠지
사람은 원래 맞춰나가면서 살아가는 거래 연인뿐만 아니라 그냥 모든 인간관계가 말이야
지금 당장은 눈물이 안나올수도 있고 앞으로도 안나올수도 있고 갑자기 눈물이 쏟아질수도 있고 쓰니가 앞으로 어떤생각을 갖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냥 지금은 쓰니가 쓰니를 생각하고 기운차렸으면 좋겠다.

5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남자친구랑 헤어져도 눈물이 안 나는데 네 댓글 보니까 뭔가 울컥해 ㅋㅋㅋㅋㅋㅋ
5년 전
대표 사진
익인5
지금은어때
5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전남친이 된 그 애는 다른 여자친구 만났고 나는 우울증약 먹으면서 의미없는 소개팅을 반복한다는 슬픈 이야기로 끝나
5년 전
대표 사진
익인6
쓰니야 요즘은 잘 지내고있어? 쓰니를 더 아껴줄 좋은 인연 꼭 올거야. 다 잘될거니까 새로운 활동, 좋은 사람들 만나면서 좋은 영향 많이 받기를 소망할게!!
5년 전
대표 사진
익인7
쓰나 아직도 있니? 마지막 답글이 너무 슬프다ㅠㅠ
2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정보/소식팁/자료기타댓글없는글
인티에 이 게임 아는 사람 드물듯
13:32 l 조회 1
크록스 언제 망가짐?
13:32 l 조회 2
이성 사랑방 친구끼리 장난으로 발렌타인 초코 달라고 해?
13:31 l 조회 3
금공 초록글 절대 망상/ 주작 아님. 내 인티아이디 다 걸고 장담하는데 ️️저런애들 많아 ㅜ
13:31 l 조회 11
에어팟2에서 4로 넘어왔는데 원래 이렇게 베이스가 더 커?
13:31 l 조회 3
길고양이 독립 잘아는 사람?
13:31 l 조회 4
이성 사랑방 누가 더 괜찮은 집안같음?
13:31 l 조회 6
햄버거 조아하는 잇들은 왓더버거를 꼭 먹어봐..4
13:30 l 조회 8
배달 한달에 한번 정도 먹는데 배민클럽 그때마다 결제해야돼
13:30 l 조회 8
나날히 추락하는 동덕여대 최신 입결 근황 ㄷㄷjpg
13:30 l 조회 16
진짜 징그럽게 춥지않음?
13:30 l 조회 8
ㅠㅠ 83에서 60까지 뺐다 2년 걸린듯
13:30 l 조회 6
회 살 때 아는 척하려면 무슨 말 해야될까..
13:30 l 조회 3
올해 뷰티 판매지분 쿠팡이 1위찍겠네
13:30 l 조회 4
두바이 빙수 고민하다가 3
13:30 l 조회 9
킨 운동화가 그렇게 편해? 1
13:30 l 조회 5
솔직히 나이 먹으면 20살 21살때도 기억 잘 안나지 않아?
13:29 l 조회 5
이혼숙려캠프 보는데 저런 사람들이 사회에 있다는게 신기해
13:29 l 조회 5
패딩 샀는데 안에가 너무 쭈굴쭈굴해 이유가모지 새상품이랬는데 1
13:29 l 조회 15
정보/소식 이제 곧 애플페이 토스로도 가능해짐
13:29 l 조회 10


12345678910다음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