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익쏘배] 비엘 릴레이소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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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에 전학을 왔는데 요즘 나를 바라보는 같은 반 수혁이의 눈빛이 이상하다.

[쏘니1]

수혁이가 내게 개당 오천원하는 마스크를 건넸다. "너희 집엔 이거 없지?"

[쏘니2]

내가 대꾸했다. “느 아부진 고자라매?”

[쏘니3]

수혁이는 한참을 식식 대더니 닭장에서 닭을 꺼내왔다

[쏘니4]

“야 ㅇㅇㅇ. 닭 잡아왔다. 가져.” 라고 수혁이가 말했다

[쏘니5]

내가 외쳤다. "그 닭은 마스크도 안 꼈잖아!"

[쏘니6]

수혁이는 갑자기 들고있던 닭을 바닥에 내팽겨치더니, 성큼 다가와 내 멱살을 잡고 입술을 부딪혔다.
“이제 됐지?”

[쏘니7]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공인가 수혁이가 공인가?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니, 수혁이는 이름부터가 '수'혁이었다. 수혁이가 수임이 분명했다.

[쏘니8]

그렇다. 수혁이는 수인이었다. 닭수인이 분명했다. 아까는 속임수용으로 자신의 동족을 잡아온 것일까?

[쏘니10]

치킨을 먹자는 신호임이 틀림없다. 역시 치킨은 뿌링클이다. 나는 수혁이 잡아온 닭을 들었다. 그의 손에 팽개쳐진 닭은 이미 싸늘해져있었다. 할머니께 가면 금방 생닭이 나올 것이다. 기대에 젖은 눈으로 수혁을 올려다보았다.
"우리 집에 치킨 먹으러 갈래?"

[쏘니11]

한참 날 응시하던 수혁이의 입매가 호선을 그린다. 이윽고 수혁이가 말했다.

“반반 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