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거 다 완벽한데 내가 막 이러이러해서 속상했다 하고 막 이야기 풀어놓으면 하는 말이 그냥 진짜 무감정한 목소리로 그러네. 그랬겠네. 그래서 혹시 내가 한 말 이해못했냐, 아님 여기서 내가 잘못한 거 같냐 물으면 그건 또 아니래 그 상대방이 잘못한 거 같대. 근데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걸 진짜 이렇게 못하는 사람 처음 봤어. 난 공감능력이 내 모든 능력 중에 제일 민감하고 뛰어난 편임 엄청 감정적이라... 그래서 더더욱 이해가 안 가. 보통 친구들사이에서도 누가 뭔 말 하면 리액션 진심을 담아 하잖아 막 헐 진짜 말도안된다 그 사람 왜 그런데?? 이러든지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 내 감정에 동의는 하는데 공감을 못해서 그걸 말로 표현을 잘 못하는 거 같아. 이거만 빼면 진짜 완벽한데... 내가 누구 욕 하면 같이 막 그래 걔 이런 점이 있더라 이러는 게 아니라 응. 그렇구나. 그래서 내가 너 혹시 걔랑 사이 좋냐고, 아님 내가 잘못한 거 같냐 물으면 그건 또 전혀 아니래. 진짜 답답해서 고구마 백만개 먹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