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공감능력/표현능력이 심하게 없어

딴 거 다 완벽한데 

내가 막 이러이러해서 속상했다 하고 막 이야기 풀어놓으면 하는 말이 그냥 

진짜 무감정한 목소리로 그러네. 그랬겠네.  

그래서 혹시 내가 한 말 이해못했냐, 아님 여기서 내가 잘못한 거 같냐 물으면 

그건 또 아니래 그 상대방이 잘못한 거 같대. 

근데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걸 진짜 이렇게 못하는 사람 처음 봤어. 

난 공감능력이 내 모든 능력 중에 제일 민감하고 뛰어난 편임 엄청 감정적이라... 

그래서 더더욱 이해가 안 가. 

보통 친구들사이에서도 누가 뭔 말 하면 리액션 진심을 담아 하잖아 막 헐 진짜 말도안된다 그 사람 왜 그런데?? 이러든지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 

내 감정에 동의는 하는데 

공감을 못해서 

그걸 말로 표현을 잘 못하는 거 같아. 

이거만 빼면 진짜 완벽한데... 

내가 누구 욕 하면 같이 막 그래 걔 이런 점이 있더라 이러는 게 아니라 응. 그렇구나. 

그래서 내가 너 혹시 걔랑 사이 좋냐고, 아님 내가 잘못한 거 같냐 물으면 그건 또 전혀 아니래. 

진짜 답답해서 고구마 백만개 먹은 거 같다

[둥이1]

성향 차이는 어쩔 수 없다 진짜... 고치려고 하면 사이 틀어짐 ㅜㅜㅜ

[둥이2]

난 그래서 결국 그 점 때문에 헤어졌어 로봇 같고 사람 사귀는 거 같지 않아서

[둥이3]

아님... 뭐 혹시 남친한테 그런 얘기 많이 했어??

[글쓴둥이]

난 엄청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타입이라 내가 보기엔 네가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는 것 같다, 난 니가 더 내 감정에 집중하고 감정에 공감해줬으면 한다 그랬지...근데 이건 본인이 노력한다고 해도 쉽게 바뀔거라 생각은 안해서...

[둥이4]

그런 사람은 어쩔 수 없어 못 바꿔...

[둥이5]

내 남친도 연애초에 그랬는데 내가 옆에서 리액션 알려주고 노력해달라고 하니까 성격이 변하더라! 주변에서 다 ㅇㅇ이 너만나고 성격 엄청 달라졌다고 할정도로! 강요는 못했지만 노력은 해달라고 이야기 했던거같아 나는

[둥이6]

난 남친같은 성격인데 솔직히 쓰니같은 성격이랑 대화하면 힘들어 그런 얘기관심도 잘 안가 아마 고치기 힘들거야

[글쓴둥이]

근데 사귀는 사람한테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다거나 하면 걱정은 안되는거야? 그리고 사귀는 사람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든지 일적 관계의 사람들과의 관계라던지 가족관계라던지에 있어서 어느 정도 누구에게나 필요한 게 공감능력이라고 생각해...막 남의 일을 제 일처럼 생각하라기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상황에 맞는 리액션과 말을 하는 건 누구에게나 필요한 부분 아닐까. 특히나 상대방은 본인한테 있었던 안 좋은 이야기를 했을 때 쓰니 반응이 무감정하고 관심없어보이면 굉장히 서운해할텐데...?

[둥이7]

난 속마음으론 그렇구나 하거 마는데 말로는 공감해주는 말을 하고 리액션도 하느라 그런 성격이랑 대화하면 힘들다고 한구야..

[둥이8]

우리 커플두 그래ㅜㅜ 그냥 뭐랄까 같은 감정을 느껴도 난 100단계가 있으면 남친은 10단계가 최고인 느낌,,

[글쓴둥이]

우리랑 똑같네...ㅠㅠㅠㅠ

[둥이9]

이거 나야ㅜ 그래서 내가 반응이 없으니 내 이야기엔 관심이 없는것같다고 이야기 햇는데 자기는 리액션을 못하겠대 나는 힘들었냐고 괜찮았냐고 그런말이 듣고 싶었는데 그런말이 듣고 싶으면 나 고생햇지? 힘들었겠지? 이렇게 물어봐줘야한대 그걸 못고친다고 못한다고 자기 입으로 이야기 하니까 할 말이 없더라 그래 성향차이 인 것 같긴해ㅜ 근데 좀 힘들어 ㅜ 하다못해 친구한테 말해도 아 고생햇네 소리 들을텐데ㅜ

[글쓴둥이]

나 고생했지 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이 어딨어.....그냥 둥이가 한 이야기 조금만 들었어도 둥이 기분 캐치하고 힘들었겠다 화났겠다 이런 말 한마디만 하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든 일일까...ㅠㅠㅠㅠㅠ진짜 둘 다 힘내자ㅠ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