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지금 1년 넘게 만나고 있는 애인고 정말 좋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신중하고싶어.. 그런데 나아지는 거 같다가도 가끔 혼자 힘들어서.. 조언 구하고 싶어서 글 올려! 길 수도 있는 글이지만 어느하나의 이야기라도 뺄 수 없었어 ㅜㅜ 사건은 애인이 나한테 낮에 잔다고 거짓말 하고 사친하고 코인노래방 다녀온 거 걸린 거 였는데, 애인와 사귄지 6개월 차 때 일이었어. 10개월차때 우연히 애인의 카톡 중 남자애들 단톡방을 구경하다가 발견했어. 뭐가 의심 되거나 다른 의도로 본 건 아니었고 서로 카톡 오픈하기도 하고 단톡방 읽는게 재밌어서? 보고 있었는데 올려서 보다가 발견한거야. 애인이 '코노 오실?' 이렇게 딱 보냈더라고. 다른 애들이 'ㄴㄱ랑있는데?' 이러고 애인는 그 사친 이름 보내고.. 단 둘이 갔더라구. 그런데 내가 더 배신감 들었던 이유는 그 사친이랑 코인노래방 가기 한 달 전에 내가 얘는 좀 마음에 안 든다고도 했고 사친한테 보내는 카톡이랑 사뭇 느낌이 다르고 나와 비슷하게 대하는 거 같아서 서운하고 속상하다고 울었던 적이 있어. 하필 다른 애도 아니고 그 사친이어서 더 속상했던 거 같아. 그 사건 당시에는 애인이랑 장거리 연애 중이었고 사건으로부터 세 달 뒤 내가 애인 동네로 이사를 가고나서야 알게 된 거야. 애인한테 의지를 많이 했는데 이거 때문에 신뢰가 많이 깨지고 엄청 힘들었어. 내가 처음에 미친듯이 별에 별 생각 다 나고 과장해서 상상하고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했고 애인이 울면서 그때는 자기가 지금처럼 나를 깊게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잘못 된 행동을 인지 못했던 거 같다고 잡았어. 애인이 펑펑 우는 모습을 그때 처음 봤는데 마음이 너무 약해져서 받아줬어. 그리고 내가 앞으로 애인를 전 처럼 못 믿을 거랑, 계속 생각나서 고통스러울 거 다 감당하고 같이 노력하자고 한 사람이 손 놓더라도 다른 한 사람이 꼭 잡자고 약속 하고 계속 만나기로 했었어. 그 후로 반성문도 여러 번 써주고 항상 우리집에 와서 요리 도 해주고.. 애인이 부모님에게 거짓말 했던 거 직접 말 하고 잔소리 듣는거도 내가 직접 듣게 해주고..? 사친에게는 상황 설명 하면서 애인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연락 이제 안한다고 차단했어. 또 처음에 내가 불안할 때 대처를 잘 못했던 애인였지만 내가 알려주는 대로 노력하면서 안심시켜주려고 하더라. 문제는 내 마음인데, 아무리 그렇게 해도 계속 생각나더라구. 내가 알게 된 일이 4월 이었으니까 지금 까지 두달 좀 넘는 시간이었는데 몇년같이 긴 시간이었던 거 같아. 왜냐면 그 두 달 동안 애인이 저렇게 한결같이 노력해줬던 건 아니었거든 ㅎㅎ. 애인도 나한테 다 맞춰주는 거 자신을 잃어가는 거 같고 노력해도 내가 나아지지 않아서 너무 힘들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나한테 먼저 헤어지자고도 여러번 말 했고 그때마다 나는 약속한 거 지키려고 다시 잡았어. 내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에도 애인이 잡아줬었는데 어쩔 땐 안 잡아 줘서 잠깐 헤어진 적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사귀고있어. 이 두달 사이에 나는 저 사건과 다른 걸로도 상처를 많이 받았어. 예를 들면 애인이 지친다고 헤어지자고 하는 말들, 더 이상 노력하기 싫다, 안 좋아한다, 안 보고싶다 했던 말들. 이 땐 내가 애인 감정 다 무시하고 혼자 뒤돌아서 갔던 날이어서.. 너무 후회돼서 저 말 듣고도 계속 잡았어. 내가 다 감수해야 해야 할 말인 거 같지만 그래도 상처가 되더라구. 애인 말로는 진심이 아니었대 저렇게 말 안하면 내가 계속 붙잡을 거 같았대. 그 이후로 애인는 미안했는지 다시 노력해주고 있고 지금 다행이도 내 마음이 확실히 안정되고 있음을 느껴. 가끔 연락이 잘 안될 때 불안한데 내가 많이 불안할때면 일 하다가도 조퇴하고 나를 먼저 챙겨줘. 근데 슬프게도 지금 내 마음은 확실히 두달 전 내가 울고불고 했을 때와는 애인를 덜 좋아하고있어. 물론 추억이 있고 좋아하는 마음이 아직 있으니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고민하는 중이야. 행복 할 땐 평생 함께하는게 그려지다가도 가끔 불안할 때면 미래가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지금 애인를 100%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두달 전 과비교했을 때 많이 좋아진 거 같다고 생각해. 유튜브나 다른 커뮤에서 나와 비슷한 상황 글에 달린 댓글이 답을 다 똑같이 알려주더라고. 거짓말 한 번만 하는 사람 없다, 깨진 크리스탈 유리잔 테이프로 치덕치덕 붙이는 거랑 똑같다 처음의 아름답던 유리잔이 아니다, 절대 안 잊혀지고 계속 힘들거다, 등등. 근데 나의 상황은 그 사람들 처럼 누구와 잔 것도 아니고 양다리 이런 것도 아닌 좀 애매한 상황이었어서 ㅠㅠ 너무 애매한 거 같아. 그리고 애인이 노력한 것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더라고. 글이 너무 길었는데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지금의 애인와 끝까지 가 보는 게 좋을까? 아니면 더 너덜너덜 해지기 전에 끝내는 게 좋을까? 이거야. 테이프 치덕치덕 붙인 유리잔이 더 이상 아름답지 않더라도 서로가 아름답게 바라봐주고 다시 깨지지 않게 노력하면 될 수 있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자기합리화일까..?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서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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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 미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