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중학교 때 같은 반 했던 친구인데, 중1때 왕따를 당했어 나는 이 친구랑 초등학생때 같이 다녔어서 자연스럽게 감싸주고 다시 같이 다녔거든? 그렇게 얘랑 중1, 2학년을 같이 보냈어 자기를 따돌린 주동자가 있었던 1학년 때는 얘가 주눅 들어서 지내길래 매일같이 기운 북돋아주고 자존감 올려주려고 노력했었어 근데 2학년이 되어서도 내가 한 말들은 소용도 없었는지 그대로더라고... 매일같이 자기 비하만 하고 외모탓하고... 물론 1년만에 그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문제는 성인이 된 아직까지도 그런다는 거야... 최근에도 얘가 그때가 자긴 트라우마였다고 하더라고. 주변에서 자길 도와주고 위로해줬던 친구들이나 웃고 즐거웠던 것도 다 잊었더라 진짜 기억도 안난대 자기가 너무 힘들었어서. 그것도 이해해 힘들었을테니까. 근데 나도 그때 너무 힘들었거든 매일매일 우울한 얘기하는거, 비하하는거, 외모 따지는거, 다 들어주고 달래줬는데 정말 내가 딱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어. 오히려 나는 학교에서 애들 급도 나누지 않고 두루두루 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었는데 자꾸 급을 나눠서 말해주질 않나... 난 정말 긍정의 끝이었던 사람이었는데 그때 얘랑 지내면서 우울의 끝을 찍었던 것 같아 아침마다 학교가기 싫다고 울고 전학갈 학교도 알아보고. 그래도 다음 해에 다른 반이 되면서 다시 성격도 활발해지고 원래의 나로 돌아와서 지금껏 잊고 지냈거든? 근데 이 얘기를 최근에 해줬더니 기분 나빠하더라. 그렇게 힘들었으면 왜 같이 다녔나 싶대. 그말 듣고 나도 묘했어. 이젠 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비관적인 친구라 가끔 날 힘들게 하는 건 맞아. 그래도 오랜 시간 봐 왔고, 정이 있는데 이제와서 연을 끊자니 망설여지고 미안한 마음이 앞서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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