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썰을 봤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끄적..ㅎㅎ
닝은 스나랑 친함. 1학년때 스나랑 같은반이기도했고 그냥 짱친 남사친임. 아, 스나가 효고 현 오기 전에 살던곳에서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고하자. 그래서 닝이랑 스나랑은 표준어 쓸 듯.
어느날 닝이 이동수업가다가 복도에서 자기 친구랑 걸어가고있는 스나를 봄. 어, 스나린 하이. 닝은 옆에 스나랑 같이 있던 남자애가 누군지 신경도안쓰고 그냥 반가운 맘에 인사함.
아, 닝이네? ㅋㅋㅋㅋㅋㅋㅋ
뭐냐, 왜 쪼개.
닝, 나 말고 얘한테도 인사해줘.
..?? 갑자기 자기 옆에있던 남자애를 앞에 세우며 얘한테도 인사해달라는스나의 말에 닝은 약간 당황함. 근데 뭐, 스나린이 또 장난치는거겠지. 저 애는 뭔 죄람. 하고 생각하면서 앞에있는 남자애를 바라본다. 고개를 꽤나 높이 들어올리자 그제서야 보이는 얼굴에 어, 너.. 미야 오사무 맞지? 안녕. 하고그냥 담백하게 인사함. 초면이긴하지만 이나리에서 미야는 전교생이 다 아니까, 닝도 그저 ‘배구하는 이나리 명물’쯤으로 알고있었을거같음.
어, 어? 내, 내 말하는기가?? 어어, 안녕.
뭐지, 겁나 당황했네. 생각보다엄청 쑥스러워하는 모습에 닝은 쟤가 원래 저런앤가 생각함. 내가 들었던 미야즈 이미지는 저게 아니었는데.. 하면서 여튼 이제 다들 제 갈길 간다. 닝도 수업들으러 가겠다고하고 지나치는데 뒤로 스나 웃음소리가 들리겠지. 그래서 힐끔 돌아본다. 저거, 누구 놀릴 때 내는 웃음소린데, 하면서.
그렇게 닝은 보겠지, 뒤에서 사무가 제 큰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스나는 그런 사무를 보고 웃으면서 토닥여주고 있을거임. 닝은 그들이 코너를 돌아 사라지는 그 찰나에 사무의 귀가 빨개진 것까지 알아챌 듯. 그리고 생각하겠지,
뭐야, 쟤.
…설마.
그리고 그 설마가 진짜였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