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혀서 맞서다 맞서다 정말 너무 끝까지 가버려서 숨이 붙어있는걸 다행인거다 라고 가족들이 생각할때까지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다 써버렸어 그래서 그게 작동이 되고 다시 스스로 굴러가질때까지 기다리는 중인데 너무 오래되버렸어 이렇게까지 시간이 필요할줄은 몰랐는데 아니 알기는 알았지만 지금까지 이정도상태밖에 회복되지 않을줄은 몰랐는데 어쩌지 여태 날 신경쓰느라 미뤄두고 안보려고 피했던 현실들을 다시 보는데 그게 또 너무 많이 쌓여버렸어 그것들을 먼저 해결하자니 아직 너무 성치않아서 너무 겁이 나 미약한 발전이었지만 그래도 그걸 어떻게 겨우겨우 살려놨는데 이게 다시 또 다 소진되고 방전되버리면 그땐 정말 두번의 기회마저 없을까봐 간당간당 아슬아슬햐게 매달려있던 그것마저 기회가 없어질까봐 너무 두려워 무섭고.. 나는 나 하나만 생각해선 안되니까 내가 마땅히 책임을 져야할 내 몫의 무게가 너무 당연하니까 조바심만 가득해 병원에 다시 다닐까? 근데 병원에 다시 가면 목숨걸고 외면했던 그것들을 다시 또 되새겨야하잖아 그게 옳은 방법이라며 그렇게 하던데 난 그것들을 떠올리는게 죽을것같아서 진짜 딱 그대로 죽어질까봐 외면했던건데 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