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화나면 화풀이해도 되고 짜증내도 되고 그런게 당연한 사람이 아니야. 엄마는 어쩌다 한번이겠지만 난 아니야. 엄마는 나한테 풀면 되지만 난 그 감정들을 풀 곳이 없어. 쌓아둬. 둑처럼. 넘쳐도 내 속에서 넘치고 나만 아프고. 내가 항상 웃는다고 그게 아무렇지 않다는게 아닌데 왜 항상 나한테 감정을 쏟아내는지 모르겠어. 이제는 위로도 하기 힘들어. 내가 엄마한테 하는 위로들 나는 살면서 한번도 못들어봤어.칭찬 한번 받으려고 아둥바둥 죽어라 애써도 결국 나한테 오는건 감정. 악감정. 집 떠나 나와도 전화로 악감정. 나 밝은척 하기도 힘들어 그 짜증들 다 받아놓고 어떻게 밝아 근데 내가 조금만이라도 어두워지면 너때문에 분위기 다 망친대 왜 티내녜 나도 사람이잖아 나도 힘들고 나도 위로받고싶고 나도 하소연하고 싶고 남들이 딸한테 왜 그렇게 말을 막 하냐고 놀래도 우리 딸이랑 원래 이래요 엄마 나는 참는거야 담는거야 나 원래 안그래 나도 그런말 들으면 상처받아 근데 그냥 웃는거야 괜찮은척 하는거야 엄마는 나를 잘 안다고 하지만 하나도 몰라 절대 몰라 알까? 나 진짜 힘들어 그만하고싶어 숨도 안쉬어지는데 저 문 열고 나가면 난 또 웃으면서 장난치고 오는 말들을 받아내야겠지 그게 내가 할 일이니까 근데 나 진짜 힘들어 진짜 그냥 자고싶다 하기싫다 그만하자 엄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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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진짜 세금 내기 싫은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