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부가 내세우는 정책이 1. 의대생 정원 4000명 증원 2. 한약 첩약 급여화 3. 의료일원화 이렇게 있어. 왜 이런 정책들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파업까지 하게 된건지 말해볼게. 먼저 의대생 증원. 지방이나 기피과(흉부외과 등)에 의사 수가 부족해서 늘린다는데 이 문제가 과연 증원으로 해결이 될까? 쉽게 비유를 들어보자면, 현재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하고 취준생들은 다들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가고 싶어해. 그래서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취준생을 늘리자! 이거인 꼴이야. 기피과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뭐겠어. 이런 과들은 정말 의료진 갈아서 쓰는 과고, 처우가 엉망이야. 증원하면 그 사람들이 모두 기피과를 가려고 할까? 10년동안 지방에서 일해야 한다는데, 그 이후에는? 그리고 지방에서 일해야 한다는 조건을 나중에 거주이전의 자유 등으로 헌법소원을 해버리면 할 말이 없어. 두번째 한약 첩약 급여화. 나도 어릴 때 한약 먹었고, 주변에도 한약 먹는 사람들 많은 거 알아. 근데 한약은 정식 승인을 거쳐서 임상적 효과가 증명된 약이 아니라는 거지. 지금 면역항암제 보험 급여 확대도 건강보험의 재정 상 이유로 힘든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한약에 보험 급여를 한다? 그리고 정말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한약을 먹는 사람들은 잘 없어. 보통 어느 정도 집에 여유도 있고, 보약 한 첩 해먹어야지 라는 심정으로 많이 먹는게 한약이야. 뭐가 우선 순위인지 알아줬음 좋겠어. 마지막 의료일원화. 쉽게 말해서 한의사에게 의사자격증을 준다는 거야. 한의학과 의학은 관점 자체가 달라. 그냥 다른 학문이라는 뜻이야. 다른 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을 그냥 하나로 묶는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정책이라 생각해. 정부가 처음 정책을 내놓았을 때부터 의사들은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계속해서 소통을 거부한건 정부였어. 그런데 이제 와서 대화로 해결하자고 하는 거지.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한다, 밥그릇 챙기기라는 자극적인 말들로 언플도 하고. 이번에 파업한건 전공의들이지, 병원에 전문의선생님들은 다 일하셨고 전공의들의 파업을 지지해주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