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몰래 알람을 끈 적이 있어 아침 9시가 돼서야 일어난 아빠한테 엄청 꾸지람을 들었지 그때 나는 아빠랑 놀려고 그런 건데 왜 그렇게 혼이 나는지 모르고 서러워서 울기만 했던 것 같아 하루 종일 뾰루퉁해서 저녁에 아빠 오면 아는 체도 안 해야지 하고 결심했는데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사들고 예쁜아~ 하던 아빠 모습이 너무 크고 멋져 보였어 벌써 아빠 나이가 정년 퇴직을 앞둔 50대네 아직까지도 6시에 일어나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아빠가 요즘 왜 그렇게 작아 보이는지 모르겠어 오늘 퇴근할 때에는 내가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사와야겠다 오늘 하루도 다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