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384l
이 글은 3년 전 (2020/9/30) 게시물이에요

무서운 꿈을 꾸면 항상 남들에게 얘기하거나 글을 쓰는 편은 아닌데 갑자기 나중에 적어놓고 누군가 무서운 얘기 해줄 일 생기면 말해주려고 그냥 적어봄

나는 웃긴 꿈 이상한 꿈보다 무서운 꿈을 자주 꾸고, 심지어는 그 꿈을 이어서 꾸는 적도 많아서 참 울고싶다...

지금 한 꿈은 10년째 이어서 꾸고 있어 진짜 있을리는 없겠지만 언젠가는 이 꿈이 현실이 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너무 오랜 기간동안 꾸는 것 같아...

그냥 한 두개정도만 적어놔야지... 왜냐, 나 밤 샜기 때문에 지금 더 생각하고 쓰고 자면 진짜 악몽 꿀 것 같아서 무섭기 때문에...



내가 중학생때 꾼 꿈이야.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학교가 끝나면 방과후 수업을 듣고, 방과후 수업이 끝나면 상담실에서 친구 두명과 선생님과 함께 남아서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어.

학교가 집이랑 가깝지도 멀지도 않았는데 항상 수위아저씨가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라고 할 때 까지 남아있어서 집에 도착하면 항상 밤 10시정도였던 것 같아.

나는 아파트 5층에 살아서 항상 엘리베이터를 타도 금방 도착하거든? 근데 그날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핸드폰을 하면서 기다리는데 '5층입니다' 소리가 안 들리는거야.

왜 안 도착하지? 이 생각을 하면서 층수를 보려고 딱 고개를 올렸는데 층수가 마구 올라가더라.

5817층

19832층

47839층

100444층

그냥 막 층수가 올라가는데 나는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느낌도 안 들고 층수는 바뀌고...

그러다가 시선을 딱 내렸는데 엘리베이터에 나있는 창 밖은 전혀 변하지 않더라.

원래 그 창 밖에는 복도와 함께 작게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가 보여. 그 의자에 한 여자가 앉아있고 아기를 데리고 앉아있었어.

그 앞에는 몇명의 여자와 남자가 웃고 떠드는 모양이었는데 그 수많은 층수가 바뀌는 내내 그 모습이 보이는거야.

내가 그 장면을 본게 느껴진건지 모르겠지만 제일 내 쪽에 있던 한 여자가 창문쪽으로 다가와서 얼굴을 가까이 비췄어.

앞머리가 있는 긴 검은 생머리의 여자였고 정말 창백한 피부였던 것도 기억이 난다.

이는 다 빠지고 눈동자가 없이 텅 비어있고...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뒤집어진 코.

아직도 그 귀신의 생김새가 선명히 남아서 꿈에 나올까 무서울 정도야.


나는 너무 무서워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서 오들오들 떨었어. 

제발 지나가주세요 제발 집에 가게 해주세요. 조심히 갈게요...

그렇게 체감상 한 시간정도는 지났을까, 위에서 띵 소리가 나서 층수를 봤는데 1층이더라.

창 밖에는 더이상 그 귀신들이 보이지 않았어.

문이 열리길래 더이상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게 무서워서 재빨리 나와서 엄마에게 데리려 내려오라고 말하는 그런 꿈이었어.

아 그 꿈에서 엘리베이터에 실제로 내가 있던 시간은 3분도 안 됐어.







이건 내가 한 1년 전 즈음에 꾼 꿈이야. 그때 나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20살이 돼서 매일같이 술 마시고 다니다가 술취해서 잠든 날 꾼 꿈.

이 꿈을 꾸고 난 4달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어... 또 그 꿈을 꿀까봐.

나는 길을 걷고 있었어. 꿈의 시작부터 그냥 나는 길을 걷고 있었어. 

시간은 새벽 3~4시정도 됐을까? 혼자서 걷고 있는건 아니었고 친구들과 함께 술마시고 이제 집가자 하고 큰 도로를 걷고 있었지.

사람들도 많았고 번화가라서 불 켜진 술집, 음식점, 프랜차이즈 매장... 많았어.

친구들이 먼저 심야버스를 타고 집에 가고, 나도 심야버스를 타야지... 하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오는거야.

분명히 전광판에는 30분 뒤 도착이라고 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안와서 아... 택시를 타야겠다, 하고 택시를 탔어.

근데 내가 탔던 그 택시는 사실 택시가 아니었던거야. 나는 술에 취했긴 했는데 분명히 택시인 것을 보고 탔는데 차 안에서 정신을 좀 차리고 보니까 미터기도 없고... 그냥 일반 차더라.

너무 놀라서 급히 내려달라고 했는데 처음에 운전하던 그 사람이 택시도 아닌데 아무데나 내려달라고 하면 어떡해요~ 이러더라.

그래서 제발 내려달라고 사정사정을 하고 지갑에 있는 돈을 싹 다 드릴테니 제발 내려달라고 간곡히 빌었어. 그러니까 목만 돌려서 날 바라보더니 알겠어요~ 하는거야.

그 표정이 너무 기괴하고 소름이 끼쳤어.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내렸는데 여기가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는거야.

분명히 서울은 아니고 경기도정도 될 것 같은데, 장소를 특정할만한 어딘가가 없더라.

그래서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 다행이도 택시가 금방 잡혔어. 그래서 택시를 기다려서 택시를 타고 ㅇㅇ으로 가주세요, 했는데 얼마 안가 기사아저씨가 날 쓱 돌아보며 웃는거야.

아가씨 또 보네요? 이러면서. 아까 택시가 아닌 승용차에 있던 그 아저씨였어.

너무 놀라서 문을 열고 그냥 다치는 한이 있어도 뛰어 내리려고 했는데 문이 안 열리더라.

잠갔더라고, 문을. 

뭐가 그리 무섭길래 자꾸 도망치려 하실까, 이러는 목소리가 너무 소름끼쳐서 또 내려달라고 사정사정을 했어. 

그냥 목소리 뿐 아니라 위에 작게 붙은 거울 있잖아, 거기로 마주치는 기사아저씨의 눈이 너무 무서워서 내려달라고 했지.

그런데 알아서 문열고 도망쳐보라고, 자기는 계속 달릴거래.

그래서 진짜 다리 하나 부러질 것을 감안하고 문 열어서 뛰어내렸다. 다행이도 발목을 접지르기만 하고 부러지진 않았어.

그때는 진짜 술기운이 모두 달아나고 공포심밖에 없었어.


거기는 서울도 경기도도 아닌 것 같더라. 어딘지도 모를 시골이었던 것 같아.

이제 슬슬 날이 밝을 시간이었고 마침 그 근처에 작은 트럭을 몰고 가는 할아버지가 한 분 보였어.

나는 그 할아버지가 진짜 한줄기의 빛이어서 달려가서 울면서 부탁했어. 제발 집에 데려다달라고, 아니면 그냥 경기도도 서울도 다 상관 없으니까 제발 버스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달라고 했어.

할아버지가 내가 절뚝이면서 울부짖으니까 뭔가 이상함을 느끼셨나봐.

결국 서울까지 태워다 주셨어. 감사의 의미로 뭐라도 드리려 했는데 괜찮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은 조심해라... 그러시더라.

무섭기만 하던 상황에서 따뜻한 할아버지를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하고 이제 거기서 집가는 방향의 버스를 타는데 기사 아저씨의 얼굴이 지금까지 나를 공포심에 물들게 한 그 아저씨와 똑같은거야.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씩 웃는데 그대로 내리고 싶었어.

앞 손님들에게는 좋은하루 되세요~ 라고 말하더니, 나에게 인사할 때는 자주 보네요. 또 봬요~ 라고 하는거야.

왜 나에게만 다른 말을 하지? 왜 그러는거지 나에게? 진짜 내릴 때 까지 무서웠다.

그래도 다른 승객들이 있어서 아무일 없던 것 같아.

집에 들어와서야 난 안심할 수 있었어. 이제 더이상 그 사람 만날 일도 없다, 이제 엄마가 차려주는 해장국 먹고 푹 자고 일어나면 된다. 이렇게 생각했으니까...

가족들도 다 있고 뭔 일이 있겠어, 이러면서 꿈에서 자고 일어났다?

일어나니까 집에 아무도 없는거야. 불은 꺼져있고 난 거실에서 자고 있는데 괜히 불이 꺼진 그 거실에 무서운거지.

새벽에 그 일을 겪었으니까.

그런데 초인종이 울리면서 택배요~ 하는거야. 뭔가 익숙한 목소리더라.

문을 여니까 그 아저씨가 진짜 입이 귀까지 찢어지게 웃으면서 '또 보자고 그랬죠?'


그리고 꿈에서 기절하면서 내가 일어났어.

저 꿈을 꾼 이후로 정말 4달동안 술을 못 마셨다...



사실 더 무서운 꿈도 많이 꾸고 진짜 폐병원에 감금당하는 꿈, 귀신과 학교에서 숨바꼭질, 밤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8척귀신, 귀신들린 사이비, 꿈속의 꿈속의 꿈, 식인종, 나혼자만 거꾸로 사는 세계...

진짜 이상하고 기괴하고 후유증도 많이 남는 꿈도 여러번 꾸거든...

당장에 얼마 전만 해도 악몽 꾸고 일어났을 때 창문 밖에서 누군가가 지켜볼 것 같고, 눈을 감고 있다보면 나 혼자 있는 집에서 누군가를 마주칠 것 같고... 그래서 결국 눈 감고 거실로 나가서 동생이랑 잔 기억도 난다...ㅎ...


이제 좀 즐거운 꿈도 꾸고싶다 진짜로









택배 전지역 5kg까지 3600원!
상대방 집까지 배송 (반값택배 아니에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익인1
와 진짜 무섭다 ... 두번째 꿈은 진짜 마지막에 소름끼쳤어
3년 전
글쓴이
근데 제일 무서웠던건 그 기사님이랑 실제로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만났다는 것...~~
물론 어떤 얼굴이던 실제로 그얼굴이 존재할수 있겠지만 꿈에서 나에게 그렇게 공포감을 줬던 사람과 너무 비슷한 사람을 실제로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
진짜 너무 놀라서 기절할뻔함

3년 전
익인2
쓰니 종교 있어?
3년 전
글쓴이
응 있어!
3년 전
익인2
쓰나 그럼 혹시 머리를 북쪽에 두고 자고있는지 봐바
3년 전
글쓴이
나 머리 서쪽에 두고 자!!
3년 전
익인3
뭐야..? 소름끼친다 진짜....
익인이 푹 쉬어 ㅠㅠ

3년 전
글쓴이
하핫 쓰니는 좀이따 잘 예정이지만...
새벽까지 동생이 게임하다 잤기에 걔 옆에 슬그머니 들어가서 자려고!

3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한국이 아니시네요
이런 메뉴는 어떠세요?
익명여행 l 익외거주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 (가슴사진주의) 나 가슴이 딱 이래..ㅜㅜ300 04.28 22:1841024 5
KIA/OnAir ❤️뜨끈뜨끈해진 잠실에 나뽀삐가 걸어다닙니다💛 4/28 기아 달글�.. 6637 04.28 13:1647148 1
일상Ktx 자고 있는데 깨워서 여기 자리 맞으시죠? 이러는데 진짜 개빡친다201 04.28 18:3447774 0
야구/알림/결과 2024.04.28 현재 팀 순위155 04.28 18:1622604 0
삼성/OnAir 🦁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또 의심해!! 4/28 달글 💙 2735 04.28 13:1419413 0
나 덕후가 아니라 단순히 취향 확고한 얼빠인가 4:47 4 0
안자는 친구들아 제발 골라주라 4:47 12 0
이 벌레 뭔지 아는사람….. 약혐주의 4:47 8 0
브라자 몰드가 15mm인데 두껍다고 봐야해? 4:47 4 0
여기만 오면 외모 정병 없는 내가 별종 같다 느껴짐1 4:45 15 0
걍 성인 되고나선 인간관계 자율조절 되어서 편함5 4:45 16 0
아 자랑할 친구가 드럽게 업나1 4:44 24 0
난 아침에 무슨 일이 있어도 뭐 먹고 감 1 4:44 17 0
귀여워 귀여워 웃을때귀여워2 4:43 15 0
심한 목감기에 뭐가 좋아?ㅠㅠㅠ 4:43 8 0
친구 다 끊어내서 걍 다 비즈니스인데 4:43 17 0
크림파스타나 느끼한거 못먹는데 맘터 치즈뿌치감자 4:43 6 0
나 지금 출근해 2 4:42 9 0
ㅋㅋ6시에 일어나야하는데 걍 밤샜다 오늘 밤 9시까지 수업인디 ㅎ 4:40 10 0
잠이 왤케 안오지ㅜ 4:40 4 0
영화 베놈 옛날에 예고편보곸ㅋㅋ징그러워서 안봤는데2 4:40 10 0
신기해 개운법이 손절이라더니2 4:40 31 0
이성 사랑방 본성 드러나는건 순식간이야? 4:40 17 0
천국 못가고 지옥에 갈까봐 마음이 불안해 4:39 14 0
인문계 고졸 여자 어떻게 생각해?4 4:39 1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