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공감능력이 결여된 사람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읽어주라ㅠㅠ

첫번째는, 내 기준에서 이해가 안가면 사과 안하는데 음 예를 들어서 카톡 답장 늦게 하는거, 약속 잡고 바로 취소... 그런거. 근데 이게 사과할만한 일이야..? 궁금하다. 

두번째는, 누가 자기 기분나빴던 썰 풀면 아 진짜? 하면서 속으론 그걸 왜 나한테 말하는 거지 싶고 그냥 진짜 내가 겪었던 일이 아니면 공감이 안돼... 

어떻게하면 공감능력이 풍부해질 수 있을까. 가끔 친구들이랑 말할때 혼자 핀트가 나가는 느낌을 받아서.

[익인1]

그거 이해하고 싶다고 이해되는 영역이 아니라서... 사회생활 하려면 그냥 공감해주는 척 해야함

[글쓴이]

사회생활 겪으면서 익숙해지는 것밖에 없나? 가끔 막 친구가 누구땜에 화났다하면 나는 아진짜? 그사람 참 신기하다.. 이러는데 다른 친구는 같이 화내주고 그런거 보면 나혼자 핀트가 나가있는 느낌이야ㅠ

[익인1]

나도 쓰니 같은 성격인데 세상과 타협하고 사는 수밖에 없더라 속으로는 어쩌라는 거지 이렇게 생각해도 겉으로는 공감해주는 척 해야함..

[익인2]

와 신기하다 근데 이게 진짜 학습으로 되는 게 아니라 사람 ‘성향’ 그 자체라 자기가 뭐 사회생활을 많이 하든 뭐든 직접 성격이 바뀌기 전까진 어케 할 방법이 없는 듯

[익인3]

다른 사람 일이 내 일이라고 생각해봐 쟤가 하는 걱정이 나한테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쟤가 왜 저러는지 이해되지 않아? 그리고 약속잡고 바로 취소하는 거 큰 잘못은 아닌데, 사과 한마디하는 건 융통성이라고 생각해.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잖아

[글쓴이]

뭔가 그런 나로 대입하는게 잘 안돼ㅠㅠ 글구 사과같은건 생각해보니까 내가 진짜 융통성 없었나보다 근데 이게 어떤 상황에서 기분이 나쁠지 모르겠어... 그래서 막 사과를 해도 이미 화가 난 후에 사과를 하게 되는?ㅠ

[익인3]

조금이라도 남한테 피해를 끼쳤다면 난 사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사과를 해야 상대도 별거 아니면 별거 아니라 할 수 있는 거고 그건 상대방이 판단할 문제지 잘못한 사람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니까! 글구 나도 막 친구가 감기 걸렸다는데 걱정되고 그렇지는 않은데, 큰 일이 생기면 걱정스럽고 슬프고 그렇지 않아? 신기하네

[글쓴이]

아아 이해 됐어 큰일은 걱정되지... 뭔가 사소한 것들? 누군가랑 싸웠다거나 기분이 나빴다거나 슬펐다는 그런 류가 살짝 이해가 안 간다는 거였어 앞으론 뭔가 남한테 안좋은 영향 줬으면 미안하다 해야겠다ㅠ 고마워 익인아

[익인4]

그냥 다른 사람들 반응 염두해 두면서
아 이렇게 했을때 누구누구가 싫어했으니까 얘도 싫어하겠지? 이런 식으로 하는 방법 밖엔 없더라
나도 쓰니 같은 성격이라 이해 간다 ㅎ

[익인4]

가족 드라마나 시트콤 이런거 보는거 추천해
실제로 사회성 발달이 더딘 아이들한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임

[글쓴이]

아 헐 좋은 방법이다 참고해야겠어ㅠ 익인 땡큐

[익인5]

책이나 관련 영상 보면서 너한테 없는 공감감각을 키워. 나도 남 공감 못하고 냉소적인데 이러면 살기 힘들더라고. 사람들 만나면서 살가운 사람이 하는 행동이나 생각을 닮으려고도 해보고 그랬어. 내가 못 경험해본 상황에서 핀트 나가는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이 정도만 해도 괜찮더라

[익인6]

음 답장 늦게하는거나 약속 잡은거 바로 취소하는거나
사과하는게 예의이긴혀...
다른 익인들말처럼 책이나 영상 같은거 보는게 좋을것 같당!

[익인7]

두 번째 저거 나도 그랬는데 그냥 내 일이다 생각해보니까 잘 공감돼서 이제 공감능력 과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