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가족들이랑 살고
애인은 독립해서 자취함
거리가 꽤 돼서 나는 주말에만 애인집에 놀러감 평일은 직장생활
내가 정리 안된걸 좀 못참아서
평소에도 애인 집가면 청소를 하는데
다음주에 가보면 청소한 티가 안나게 복구되어 있음
아무튼 저번주 금요일에도 애인한테 집 치우고 놀자~ 제안하고 애인도 알았다고 함
그렇게 같이 치우는데 자꾸 밍기적 거리는거임
내가 설거지랑 주방청소 다하고 왔는데 그대로인거 같고
자꾸 침대 누우려고하고
그래서 차라리 그냥 쉬고 있을래? 내가 그냥 다 할게하니까 그건 또 아니래서
그럼 빨리치우고 놀자고 함
그 뒤로도 뭐 좀 치우다가 딴짓을 너무 하는데(어 이거 저번에 오빠가 나 써준거잖아~, 어 저거 납부할거 있는데 까먹기 전에 지금 해야겠다, 이거 버리기 전에 사진 한번만 찍고~~, 고양이 간식좀 주고~)
딴짓할때 빨리 치우고 해~ 하는데 그럴때마다 알았어 알았어 하고 좀 있다가 또 딴짓하고..
놀시간이 줄어드는거 + 내말 대충 들은거(빨리치우자는 말) 때문에 화나서 말없이 오버페이스로 다치우고 치울때 좀 과격하게? 탁 탁 치우고나서 씻고 누워서 눈감고 있었음
그랬더니 자기도 같이 삐져서 결국엔 내가 먼저 사과했는데
이거 내가 먼저 화냈다고 사과할일이야?
차라리 애초부터 나한테 그냥 치워달라 했으면 화 안났을텐데..
같이하자해서 하는데 제대로 안하는거 보고 괜히 화나서 삐진 내가 잘못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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