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튀김 먹고 싶다고 인스타에 올리니까 걔가 먹으러 가자고 해서 어제 연희동 갔거든 근데 지하철로 가니까 걔가 나 잡아주기도 하고 핳 얘기도 엄청 많이 나누고... 좋았ㅇㅓ 가게 가서도 가지 맛 안 난다고 (알고 보니까 가지 싫어한다길래 쫌 미안했어) 둘 다 잘 먹고 나와서 연남동 칵테일바 가ㅆ거든
가서는 걔가 미팅 얘기? 너는 왜 그런 거 안 하냐 나는 기회는 있었는데 미팅보다는 소개팅이 더 나은 것 같다 이러길래 뭔가 꽁기해져서 주변 사람 소개해줄까? 하니까 자기는 됐고 자기 동기들 소개해달라는 얘기하고 별별 얘기 다하면서 거기서 칵테일 두 잔씩 먹고 나왔어
거의 차 끊겼을 때 나왔는데 지하철 안에서 내가 한강 가 본 적 없어서 양화? 당산쪽 야경 보고 우와아아앙 하고 있으니까 걔가 일어날 거면 빨리 일어나래 그래서 둘 다 우다다다다닥 내려서 한강 공원 가서 야경 봤거든 근데 우리가 그냥 아무데나 뛰어간 거라 늪지? 수풀같은데 진흙 많은 곳이라 거기서 걔가 나 붙잡고 있고... ㅎㅎ 솔직히 분위기 진짜 묘했거든????? 야경 겁나 예쁜데 조용하고 둘밖에 없고 눈 계속 마주치고..속으론 키갈 각인디 이러고 있었지만 짝남은 모솔너드라 분위기 묘해진 줄도 몰랐을 듯 ㅎ 울어야지
결국 차 끊겨서 택시 타고 걔가 우리 집에 나 바래다줘서 왔는데 아직 꿈같당... ㅎㅅㅎ 물론 걔는 내 카톡 읽지도 않았지만... ㅎㅅㅎ... 행복한 짝사랑이다 증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