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학벌을 깎아내리거나 무시하려고 쓰는 글은 아냐. 학벌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다만 가끔 음,,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 남겨봐! 뒤에는 좀 길어서 시간 여유되면 읽어봐 줘😊 (대충 애인이 학창시절 노는 무리였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티 안 나고 스윗-. 하지만 가끔 지식이나 삶에 대한 태도, 가치관에서 이질감 느껴짐. 이거 극복 가능할까라는 내용을 구구절절 쓴 것..) +++여기서부턴 생략 가능+++ 일단 난 22 애인 27이야. 나는 인서울 상위대 점수인 학교 다니고 애인은 고졸 현장직이야. 그동안은 어쩌다보니 비슷한 라인의 학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났고 다들 학업에 어느정도 열정(ㅋㅋㅋㅋ학점 욕심 정도?)이 있었던 거 같아. 근데 이번에 만나는 애인는 결이 조금 달라. 일단 학창시절 얘기를 할 때 진짜 많이 느끼는데, 애인는 공고였고 그렇게 성실하지 않았어. 친구들이랑 몰려 다니고 가끔 싸우기도 하는 학생. 술이랑 담배도 시작했던 거 같아. 처음 들었을 땐 나랑 너무 다른 생활이었던 거에 충격이더라... 그나마 다행히 학교폭력같은 거랑은 거리가 멀고, 성인 되고 후회하면서 싸웠던 친구들한테 직접 사과했고, 지금은 나한테 말하면서도 너무 창피해하는 모습에 생각을 좀 해봤어. 그렇게 된 원인 중 가정사가 크기도 해서. 오래 고민한 끝에 학창시절은 얘가 20살 때까지의 삶이고, 7년이 지난 지금 그때 모습만으로 사람을 단정짓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어! 그렇게 결정 한 건 얘가 평소에 나를 대하는 태도나 말, 행동 등이 만나본 그 누구보다 예뻐서야. 주변 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할 정도로.. 200일 좀 넘게 만나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날 데려다주고, 내가 지나가면서 했던 사소한 말, 싫다는 행동 메모장에 적어놓고 기억하고.. 먹고 싶다던 음식 연습해서 만들어주거나 내가 우울하거나 아프다면 주저없이 나 좋아하는 거 챙겨서 집 앞에 놓고가는 등.. 자랑이라면 자랑인 것들ㅎㅎ! 그렇게 날 좋아해도 내 감정에 속도 맞춰주는 게 좋앟어. 책 많이 읽어서 어휘나 감정 표현도 좋고, 내가 답을 못내릴 때 좋은 조언 해주기도 해. 직업은 현장직이지만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사무실이 있어서 안정적이고 기술 배우면서 자격증도 생각해보는 중이야. 일 때문인지 몸도 좋아..👍 말하다 보니 좀 길어졌는데, 그때랑 다른 모습이라는 거 말하고 싶었다. tmi 미안!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적인 부분?이 계속 안 맞아.. 가끔 사회 문제나 생각이 필요한 주제에 대해 얘기하게 되면 깊게 생각 안 해본 느낌이고, 유명한 일인데 잘 모르기도 해. 대학교 친구들이랑 별 생각없이 던지던 지식이 필요한 농담같은 거 이해 못하거나,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일반적인 지식들(영어 단어, 정철 등)을 몰라서 조금 머쓱한 분위기가 돼.. 그럴 수 있지하고 웃으면서 간단히 설명하고 넘기는데 이런 이런 일이 좀 반복되니까, 매번 설명해줘야 하나? 지금이라도 공부했음 좋겠다! 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 무엇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 싶은데 예를 들자면,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뭘 더 해야할까, ㅇㅇ도 배워보면서 취미도 갖고 싶은데 등등 고민할 때 애인는 지금도 바쁘잖아~ 충분한 거 아냐? 취미는 집에서 쉬기.. 이런 식으로 답해서 이런 얘기할 땐 뭔가 힘이 빠지는 느낌이야. 애인이 내가 하는 일, 그거에 들이는 시간은 존중해주고 연애니까 큰 상관 없긴 한데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미래 고민을 같이 못한다는 게 아쉬워.. 공부도 하고 더 열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말하면 서운하기도 하고 막막할 거 같아서 말은 아끼는 중이야. 이런 건 좀 노럭해볼 수 있는 분야일까? 아니면 현실적으로 어려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