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알겠지만 나는 좋아하는 배우도 남자, 아이돌도 남자.. 솔직히 여자에 관심 없었어. 뭐 남자 좋아하는 사람만 남자연예인 좋아하란 법 있냐 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정도로 나는 여자에 관심이 없었다는 거지. 너를 만나면서도 이상한 적 몇번 있었어. 널 만나기 전에 여자한테 호감이 있었던 적 없는데 싶었거든. 근데 헤어지고 생각해 보니 난 여자가 좋아서 널 만난 게 아니라, 너라는 사람이 좋아서 여자든 남자든 상관이 없던 거더라. 그냥 이상하지. 너한테 왜 그렇게 빠진지 모르겠어. 항상 단발인 나와 달리 오히려 긴머리에 더 여리던 넌데 왜 너가 그렇게 몇 년간 내 맘에 박혔는지 모르겠어 아직도. 이런 내 성향이 널 불안하게 하기도 했지만 내 인생에 여자는 너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 우리 많이 싸우고, 헤어지고 많이 미워도 하고 사랑도 했지만 너는 모든 제약, 모든 전제조건이 상관없을 만큼 내가 많이 좋아한 사람이란 건 변하지 않을 거야. 내 처음이자 마지막 고마웠어. 잘 지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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