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천,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는 KBO리그 2년차다. 지난해 비교적 어린 나이에 한국 무대를 밟은 그는 동료들과 친화력이 좋다.
18일 챔피언스파크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인터뷰 시간. 투수 최동환(32)이 인터뷰를 준비하고 취재 기자들과 이야기를 막 나눌 참이었다. 마침 방송 인터뷰를 대기하고 있던 라모스가 최동환의 인터뷰를 구경하러 근처로 왔다.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 앉은 라모스는 갑자기 ‘기자 모드’로 변신해 휴대폰을 최동환을 향해 내밀며 ‘KBO리그에서 제일 잘 생긴 외국인 선수가 누구냐”고 물었다. 라모스는 아마도 최동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기를 기대한 표정.
최동환은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켈리”. 그러자 라모스의 표정은 살짝 구겨졌다.
최동환은 신경쓰지 않고 2번째로 “수아레즈”라고 말하고, 3번째로는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라모스는 우리말로 “뻥.치.지.마”라고 띄엄띄엄 말했다. 짧은 우리말을 배운 모양.
최동환이 라모스는 10위권 밖이라고 계속 놀리자, 씩씩거리던 라모스는 “라스트, 동동”이라고 최동환이 제일 못 생겼다고 대꾸했다. ‘동동’은 최동환의 별명.
이에 최동환은 라모스를 향해 “넌, 내 뒤야”라고 맞받아쳤다. 라모스가 방송 인터뷰를 하러 가면서 짧은 설전은 유쾌한 웃음을 주고받으며 끝났다.
나만웃겨?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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