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문제로 헤어지자 말 나왔다 안헤어졌는데 왜 공허하지

작년 이맘때쯤에 문제 터져서 그땐 무엇 때문에 서러웠다 그러니 앞으론 이렇게 해달라는데에서 그쳤는데 

올해 또 같은 문제로 터지니까 너무 서러워서 내가 헤어지자했다가 다시 붙잡아서 안헤어지게 됐거든 

근데 의욕이 안 나... 애인을 안 좋아하는건 아닌데 애인이 아니라 내 일상 전반에 의욕이 안 나... 무기력하고... 속이 비어서 아무 느낌이 안 들어. 근데 애인도 그렇대. 왜 아무 느낌도 안 드는 걸까... 

내가 붙잡았을 직후엔 서로 울면서 얘기도 나누고 미안하다 사랑하다 이런 말이 우리 둘 다 잘 나왔었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애인은 사랑한단 말이 쉽게 안 나오나봐

[둥이1]

헤어지고다신볼일없게하자그래

[둥이2]

헤어지는게 맞는데 둘이 그냥 못 놓는 거임
차라리 놓으면 후련함 그럴 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