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4번이나 전화 오는데 이거 받아야 돼 말아야 돼?

이 새벽에 전화하는 거 보니까 백퍼 술 마시고 취해서 또 신세 한탄+욕하려고 전화하는 거 같은데

어버이날인데 전화도 안 했다고 ㅇㅇ 자는 척하려고 한두 번하고 말겠지 해서 안 받았는데 4번이나 옴;

또 받고 나면 내가 기분 너무 안 좋아질 거 같은데

[익인1]

받지마

[글쓴이]

안 받고는 있는데 하,,, 카톡이나 문자로 육두문자 올 듯

[익인1]

목소리로 욕 듣는거보단 낫지않아? ㅠ

[글쓴이]

그건 그렇지 전화보단 문자가 나은데 둘 다 그냥 기분 계속 안 좋아져서 ㅠ 안 받자니 또 신경 쓰이고 짜증나네

[익인1]

무슨 스트레스인지 알지....... 체하는 느낌나고 몸에 커다란 돌덩이가 다 막고 있는 기분아냐?

[글쓴이]

1에게
고마워 ㅠㅠ

[익인1]

글쓴이에게
진짜 좀만 더 비티고 참자 ㅠㅠ 이말밖에 못해주겠다

[글쓴이]

1에게
아냐 고마워 ㅠㅠ 나 엄마한텐 경제적 도움 1도 안 받는 대학생인데 작년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꽃 디퓨저 보냈더니 그땐 고맙다고 해 놓고 며칠 뒤에 싸울 때 어버이날에 고작 그거 했단 말 듣고 안 하기로 맘 먹었거든,,? 그래서 올해 아예 안 했는데 그래서 저러나 ㅠ ㅋㅋ

[익인1]

글쓴이에게
속 시커멓게 갉아먹는 벌레가 기어다니는거 같고 가슴답답하잖아 나도 가족땜에 스트레스받아본적 있어서 아는데 진짜 너무 힘들고 안나아지더라.. 떨어져 지내고 되도록 안 부딪히고 사는게 답이여.......

[글쓴이]

1에게
그냥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혼자 술 마시고 기분 안 좋아서 나한테 저러면 그 뒤로 사이 안 좋아지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글쓴이]

1에게
나도 어린 맘에 어버이날에만 그런 거지 저번 달 엄마 생일에 제작 케이크며 꽃이며 사서 주고 왔거든

[글쓴이]

1에게
맞아 진짜 갑자기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기분은 땅끝까지 떨어짐

[익인1]

글쓴이에게
쓰니 최선으로 잘 챙겨줘도 저러시니 진짜 더 마음 아프겠다... 나라도 해드리고 싶지않겠어

[글쓴이]

1에게
진짜 그 말 듣고 말을 해도 저렇게 하나 싶어서 ^^,,,

[익인1]

글쓴이에게
쓰니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되도록 저럴땐 연락 받아드리지마.. 매정해도 그게 쓰니 잘 살아남는 법이라... 알코올의존성이신건 아니지? 그런거면 치료받으시는게 나은데

[글쓴이]

1에게
근데 나도 첨엔 혹시 무슨 일 생긴 건가 싶어서 다 받았고 안 받으면 진짜 계속 전화 오니까 무서워서 받기도 했는데 맨날 이러는 거 알고 그냥 안 받거든 요즘엔,,, 근데 또 안 받으면 문자로 오거나 담날에 자느라 안 받은 척 왜 했냐고 연락하면 '넌 너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 너같은 ㄴ은 필요도 없다, 딸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이러니까 스트레스,,, 이러나 저러나 욕 먹고 사이 안 좋아지니까

[익인1]

글쓴이에게
아아.... 진짜 너무 힘들겠다 숨이 턱턱 막혀 ㅠㅠ 뭐가 그리 살기 힘드신거야???

[글쓴이]

1에게
그냥 가정사인데 엄마가 이해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고 그걸 나한테 이러는 것도 이해 안 가,, 그냥 엄마가 내면이 성숙하지 못해 약간 엄마와 딸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친구한테 하듯이?

[익인1]

글쓴이에게
엉 울 엄마도 그러시는 면이 있고 아버지도 특히 좀 심해..ㅎㅎㅎ 하.. 쓰니도 뭔가 나처럼 애어른되었겠네 어릴때부터

[글쓴이]

1에게
아 난 아빤 안 그래서 아빠가 편해,, 차피 부모님 같이 안 살아서 아빠한텐 어버이날이라고 전화했었거든 ㅋㅋ ㅠ 엄마랑은 그냥 나중에라도 잘 못 지낼 거 같애 엄마의 그 성격 때문에

[익인1]

글쓴이에게
하앗 그렇구나 ㅠㅠ 에구 토닥토닥

[익인2]

끄자

[글쓴이]

끄면 일부러 안 받는 줄 알구 난리날 듯 ㅜ ㅋㅋ 안 받고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