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1의 연애로 시작해 2년간의 장거리도 겪고 헤어질 위기도 극복해왔던 4년 2개월의 첫 연애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했고 사랑받았어
여느 연인들처럼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할만한 시기였지
근데 왜 그런날있잖아. 할얘기가 있다고 만나자고 하는 애인의 말에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그런날
역시 예상대로 이별을 말해왔어 마음이 식었다고..
당시에 바로 잡아봤지만 오래 고민해왔다고 잡히지않더라. 서로 울면서 안아주고 그렇게 이별이었어.
아직 너무나 사랑하던 사람이었기에 충격이 너무 컸고, 속이 뒤틀리듯이 아프면서 밥을 못먹었어
살이 7키로나 빠졌고 세상이 무너진거같더라
아무것도 못하고 창밖을 바라보기만 하며 2주를 지낸거같아
사랑했기에 힘든결정을 내린걸 지켜주고싶었고 연락을 참았었어
하지만 이내 너무 후회가 되고 힘들어서 4주동안 세번은 연락해서 잡아본거같아
오늘이 그 마지막 만남이었고
날이 너무 좋아서 왠지 뭐든 잘될것같단 생각에 희망을 가지고 그사람을 만나러갔지만
역시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라 ㅎㅎ
너무 확고한 그사람을 나는 돌릴수 없었고 다시 마지막 인사를 했어
서로 안아주며 시시콜콜한 농담도 하면서 말이야
4주동안 사랑방 글을 거의 마스터하듯이 살았어 ㅋㅋㅋ
어떻게 하면 그사람 마음을 돌릴수있을까 하면서 말이야..
그래도 원없이 잡아보고 울어보고 하니까 이제는 좀 후련한거같아
정말 좋은 추억이었고 행복했고 사랑했어
나 이제 울지 않으려고
가족들 친구들도 너무 걱정시키고 내삶을 살지 못한거같아
먼훗날, 그사람 앞에 섰을때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서기위해, 멋진 사람이 되기위해, 다시는 그사람을 놓치지 않기위해 노력할거야
그리곤 웃으며 안아주고싶어
정말 고마웠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