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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59l
이 글은 2년 전 (2021/5/11) 게시물이에요
폐허 이후 - 도종환 

사막에서도 저를 버리지 않는 풀들이 있고 

모든 것이 불타버린 숲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나무가 있다 

화산재에 덮이고 용암에 녹은 산기슭에도 

살아도 재를 털며 돌아오는 벌레와 짐승이 있다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돌무더기에 덮여 메말라버린 골짜기에 

다시 물이 고이고 물줄기를 만들어 흘러간다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가 좋아하는 시야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라고,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변화가 있을거라고 응원해주는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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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때로 낭만주의적 지진아의 고백은
눈물겹기도 하지만,
이제 가야만 한다
몹쓸 고통은 버려야만 한다.

한때 한없는 고통의 가속도,
가속도의 취기에 실려
나 폭풍처럼
세상 끝을 헤매었지만
그러나 고통이라는 말을
이제 결코 발음하고 싶지 않다.

파악할 수 없는 이 세계 위에서
나는 너무 오래 뒤뚱거리고만 있었다.

목구멍과 숨을 위해서는
동사만으로 충분하고,
내 몸보다 그림자가 먼저 허덕일지라도
오냐 온몸 온정신으로
이 세상을 관통해보자

내가 더 이상 나를 죽일 수 없을 때
내가 더 이상 나를 죽일 수 없는 곳에서
혹 내가 피어나리라.

2년 전
익인1
최승자-이제 가야만 한다
2년 전
글쓴이
아 맞아.. 힘든 상황에 처해있어도 슬퍼하고 가만히 멈춰있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움직여야만 하지😢 시인이 이 시를 쓸 때 어떤 상황이었을지 모르지만 정말 지쳐 있었고, 많은 생각 끝에 마음을 다잡고 나아가려는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사실 댓글 달아줬을 때 부터 시를 계속 읽었는데 곱씹다가 드디어 답글 다네! 좋아하는 시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2년 전
익인1
재수할 때 선생님께서 교재에 실어두셔서 우연히 봤다가 정말 좋아하게 됐엌ㅋㅋㅋ 그래서 수능 전날에도 읽고 잤었지...
상한 영혼을 위하여라는 시 알아? 비슷한 느낌이야 이 작품은 더 유명한 것 같아
예전에 힘들 때 좋아하던 시는 '개.같은가을이'였엌ㅋㅋㅋㅋ 이것도 최승자 시인의 작품인데 둘이 분위기가 상반돼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비관적인 느낌이야
그런데 이제는 희망을 노래하는 시가 좋더라고 노래도 취향이 바뀌었어ㅋㅋㅋㅋㅋ
쓰니가 올린 시도 극복 의지를 담고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
내가 예술에 관심이 있다보니 시든 책이든 영화든 이렇게 인티에서 진지하게 대화하는 게 넘 좋다...! 시 읽어주고 고민끝에 답변해줘서 고마워 좋은 밤되기를😍

2년 전
글쓴이
그렇게 해서 알게 됐구나! 생각해보니 수능공부를 위해서 본 작품들이었지만 정말 좋은 글들이 많았구나...
상한 영혼을 위하여는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익인이 댓글을 보고 🐶같은 가을이를 읽고 왔는데 낙엽이 떨어지고 사람이 없는 들판에 나 혼자 서서 갈대가 흔들리는 걸 보는 것 같았어! 가을의 딱 건조하고 메마른 느낌... 허탈함과 걱정들이 잘 느껴져서 익인이가 이때 많이 힘들었겠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어
나도 희망을 주는 작품들 좋아해! 험난한 세상이지만, 그런 세상이라도 삶을 좀 더 밝게 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 같아
익인이 덕분에 너무 재밌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
내가 이해력이 정말 안 좋아서 여러 번 생각하고 댓글다는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좋은 시 알려줘서 고마워! 몸 건강하고 항상 좋은 날들 보내길 바라😚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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