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랜 연애가 끝나고 지금 현애인이랑 사귄지 한 2주 됐나 얘는 나랑은 잘맞고 (깊은 대화가 잘통해 일상적인 대화는 아직 조금 할 말이 많지는 않은 정도..?) 성격이 좀 비슷한데 내가 오랜 연애 끝에 배운건 잘싸우는게 중요하다 였거든 오늘 싸운 이유는 우리가 진짜 자주 만나 나는 직장인이고 애인은 프리랜서여서 애인이 나 퇴근 후에 데리러 온다거나 동네 오면 만나서 밥 먹거나 술 먹고 집에 데려다 주는 루트로 근데 너무 자주 만나다보니까 오늘은 보지말자고 했고 내가 약속이 생겨서 친구 만나서 술을 조금 마셨어 주랑 아예 못미칠 정도로 근데 애인이 보고싶어서 술마셨으니까 자기 운동 끝나고 데리러 오겠다고 했어 나는 싫지도 좋지도 않아서 그냥 일단 알겠다고 했고 근데 오늘 좀 피곤했나봐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일어났고 10시쯤 카톡을 했는데 어디냐고 물어봤어 근데 앞에 와있더라고 나는 모르고 톡 신경쓰면서 친구랑 걷는데 뒤에 있더라고 그래서 놀라서 언제왔냐 이러는데 딱히 말도 없고 평소에 나한테 진짜 잘웃는데 웃지도 않고 그래서 신경이 쓰였지 친구도 좀 취했고 친구도 신경쓰여서 걷는데 친구가 먼저 친하게 말 붙여보고 애인이 좋아하는 주제로 말도 거는데 대답도 시원치않고 그냥 끄덕 거리기만 하더라고 심지어 친구가 나중에 ~~추천 해주세요~ 하고 웃으면서 말시켰는데 그냥 끄덕이기만 하는거야 참고로 애인이 2살 많고 친구랑 서로 존대했어 그러고나서 친구 먼저 택시 태워보내고 우리집으로 걸어오는데 기분이 안좋더라고 그러다가 애인이 밥 안먹었대서 기분은 별로지만 뭐라도 먹여야겠다 하고 편의점에서 뭘 좀 샀어 그러고 내가 말 거는데 또 그냥 끄덕이는거야 그래서 화가나서 왜 자꾸 끄덕이기만 해? 대답하기 힘들어? 했더니 ..많이 답답해?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어 ㅈ ㄴ 4가지 없어보여 했더니 말이 없는게 화난 모양이더라 그러고 한 5분 동안 서로 걷기만 하다가 내가 먼저 말 걸었어 기분 안좋냐고 솔직히 자기 화가 났대 그렇게 세게 말해서 앞으로는 좋게 말해달라더라고 그래서 내가 기분이 나쁜 이유를 말하고 나한테만 그러면 상관없지만 최소한 내 친구한테는 그러지 말았어야한다 나라면 아무리 피곤해도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 하고 약간 서로 차갑게? 얘기하다가 서로 말해줘서 고맙ㄷㅏ 피곤한데 데리러와줘서 고맙다 그렇게 행동해서, 심하게 말해서 미안하다 사과했어 근데 기분이 영 찜찜하고 애인도 그게 화가 났었다니까 안풀린게 눈에 보이더라고 사귄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싸우는게 원래 이렇게 불편한 일이었나 내가 너무 심했을까? 아 모르겠어